맡기는 삶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9-13 22:18
조회
2776
건물이 높고 크게 지어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땅속의 기초가 깊고 튼튼하게 놓여져야 합니다. 동일하게 우리의 삶에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지기 위해서는 신앙의 기초가 튼튼하게 형성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을 잃지 않는 삶, 환경을 초월할 수 있는 삶, 믿음으로 행하는 삶,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삶, 등은 건물의 기초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 기초적인 신앙의 삶들이 올바로 세워지지 않게 되면, 우리는 주위의 사람들이나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어, 결국 믿음으로 행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신앙의 기초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의 기초가 쌓여진 만큼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배와 기도의 삶을 통하여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또한 선교와 구제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다른 사람들을 향한 섬김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삶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갈 때, 우리의 신앙의 기초는 튼튼하게 쌓여지게 됩니다.

<잠 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신앙인들은 우리의 모든 일과 계획들을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믿음을 확고하게 가져야 합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이루고자 할 때, 먼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우리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결론은 우리를 축복된 삶으로 이끄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계획들이 축복된 삶에서 멀어지는 것이라면, 하나님은 그 길을 막으시거나 새로운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원한다면, 먼저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의뢰함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역사하실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시 37: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온전히 맡긴 자들은 잠잠히 참고 기다리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맡긴 이후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때까지 침묵의 언어로 기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한 자들은 그 입에서 불평과 불만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 마음에 악한 꾀를 도모하거나, 악한 꾀를 도모하는 자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시기 전에 우리의 입에서 불평과 원망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하나님은 역사하시는 손길을 거두어들이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으로 이끄시기 위해 시험과 연단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십니다.

온전히 맡기는 삶의 동행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 번째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사 55:6-11>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7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9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하늘에서 비와 눈이 내리게 되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토지를 적셔서 싹이 나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처럼 한번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헛되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로 우리의 삶을 채우시고, 새로운 변화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보다 높고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이런 생각의 변화가 일어날 때 우리의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생각은 세상에 취해 있고, 자신의 욕심에 치우쳐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정확하게 보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는 연약한 삶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질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삶이 무너져 갑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내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밖에 우리를 도울 자가 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의 불의한 생각들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 자신을 의뢰하는 자들의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두 번째,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때, 우리는 온전히 맡기는 삶의 동행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고전 3:9-10>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마 9: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생각의 변화는 곧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살아가고자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행동의 변화는 변화된 생각을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변화된 삶을 살아갈 것을 결단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행동이 변화되지 않으면 생각의 변화는 점차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맡기겠다고 결심했다면, 그 즉시 이전의 행함들을 버려야 합니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음으로써 둘 다 보전하는 것처럼, 우리의 변화된 행동으로 변화된 생각들을 지속시켜나갈 때, 우리는 진정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생각이 바뀌었지만, 행동이 바뀌지 않게 되면, 우리의 입에서는 불평과 불만, 비판과 정죄가 나오게 됩니다. 변화된 행동을 요구하는 성령의 감동을 소멸함으로 점차 우리의 마음이 완고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형제를 미워하지 않고 원수를 사랑하겠다고 생각했으면, 미워하던 형제에게 다가가 사랑을 베풀고,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자를 품어야 합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을 돕겠다고 생각했으면, 직접 몸을 움직여 봉사하고, 물질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선교의 비전을 가졌다면, 믿지 않는 자들을 중보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마음에 감동이 올 때, 바로 그 감동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행사와 계획들을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이루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온전히 맡기는 자의 삶을 통하여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우리의 삶을 맡기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우리를 축복의 삶으로 이끄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전의 행함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변화된 생각과 함께 주어지는 성령의 감동에 즉시 순종해야 합니다.

변화된 생각과 변화된 행동으로 하나님과 동행할 때, 우리는 좌절과 낙망 가운데 있는 자들과 함께 하게 됩니다.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필요를 채워주고, 소망을 줌으로써 다시 일으켜 세우게 됩니다.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으로 이끄는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