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형통과 동행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9-19 18:03
조회
2394
한 묘목업자가 자신이 키우는 나무들이 곧바로 자라지 않고 휘는 것을 보고는 다 잘라내고 새로운 나무들을 심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또다시 휘어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은 묘목들의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나무들의 숲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린 나무들은 큰 나무들을 피해 빛이 주어지는 방향으로 휘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휘어 자라는 나무처럼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굴곡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힘이 없고 연약한 삶, 또는 올바르지 못한 삶, 좌절되고 무너진 삶들을 보면서 나는 절대 그런 삶을 살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많은 사람들이 어느 날 문득 부모님과 동일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좌절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깨닫고 변화되기 원하지만, 변화되지 못하는 한계 안에서 고통스러워합니다. 휘어진 나무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형성된 우리의 가치관과 삶의 습성들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패와 좌절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자신과 동행하는 자들의 삶을 형통하게 하신다는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아무리 소망의 말씀을 듣고 주위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본다할지라도, 내 자신의 믿음으로 받아들여 그 믿음으로 삶을 변화시켜감으로써 형통함을 경험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지속적인 역사와 함께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스스로의 몸부림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해야 하며, 때로 마음의 고통과 상처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나태한 삶의 습관들을 버려야 합니다.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들을 아껴서 하나님 앞에 서고자 힘써야 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을 절약해서 선교와 구제에 힘써야 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많은 노력들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변화될 수 있고, 형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삶의 형통함을 이루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첫째,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우리의 삶의 현실로 가져올 수 있는 힘입니다. 우리에게 선포되는 말씀과 하나님의 역사들에 대해서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말씀대로 내 삶에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라고 우리의 믿음을 고백할 때, 그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믿음을 고백할 때에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던 부분들이 곧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현실이 되고, 삶으로 체험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의 삶을 형통케 하시고 우리가 소망하는 것들을 현실로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을 확신하는 믿음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한번 확신한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환경이 온다할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믿음을 포기합니다. 신앙의 삶에서 시험과 연단이 올 때, 쉽게 하나님을 의심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들을 의심하며 믿음의 줄을 놓아버립니다. 그러나 믿음의 줄을 놓는 순간,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제한되고, 삶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 믿음의 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나아와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북돋우며,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믿음을 고백하며, 그 믿음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무한하게 역사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낙망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분명히 역사해주시리라는 믿음, 우리의 삶을 형통케 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믿음, 환자를 위해 치유하실 때까지 기도하며 매달리는 믿음,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쉬지 않고 자기를 변화시켜가는 믿음, 자신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인도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풍성함과 형통함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주십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하여 홍해 앞에 섰을 때,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세는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선포했고, 믿음으로 홍해를 향하여 손을 들었습니다. 그 때 모세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바다를 가르고 새로운 길을 여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동일하게 많은 사람들이 홍해와 같은 세상 가운데서 갈 길을 몰라 애쓸 때, 하나님을 붙잡고 모든 문제를 의탁하는 우리의 믿음은 세상 가운데서 새로운 길을 여심으로 우리를 형통케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증거가 됩니다.

둘째,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화되어감에 따라 이 믿음은 흔들리고 퇴색됩니다. 이 믿음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생각의 변화는 수많은 내적인 싸움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부딪혀오는 삶의 환경에서 세상의 가치관과 인간적인 욕망들, 부정적인 생각들은 우리를 좌절과 고통의 삶으로 이끌어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고자 하는 신앙인들에게는 새로운 하나님의 생각, 즉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주어집니다. 실패와 좌절로 얼룩진 부정적인 생각들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형통케 하신다는 생각들이 서로 싸우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형통한 삶을 누리기 원한다면, 우리의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우리를 낙망시키고 포기하게 만드는 생각들, 즉 ‘달리 방법이 없다, 이것만은 불가능하다.’는 생각들을 끊임없이 끊어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적으로 고백함으로써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싸움을 통하여 긍정적으로 변화된 생각들은 우리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긍정화된 생각만큼 우리는 삶의 형통함을 누리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삶, 변화된 삶을 살고자 하지만, 변화되지 못하는 한계 안에서 고통스러워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형통한 삶을 누리기 원하지만, 제한된 하나님의 역사 안에서 목말라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지속시킬 수 있는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속적으로 하나님 앞에 노출시켜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북돋우며,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믿음을 고백하며, 그 믿음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불순종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뜻을 좇아 변화된 생각으로 하나님과 동행할 때, 이 세상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들의 삶을 형통케하시는 하나님의 증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