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는 마음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1-11-14 08:53
조회
1020
오늘날, 세계는 불균형한 자원분배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정적인 지구의 자원을 가지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풍족하고 편안한 삶을 위해 많은 자원을 소비하는 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은 추위에 떨고 가난에 시달리며 먹지 못하여 죽어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가운데서 우리에게 직업을 주시고, 직업을 통하여 필요한 것들을 얻게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우리 자신의 편안하고 부유한 삶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잘못된 자원분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했던 초대교회에는 가난한 자들이 없었고, 배고픈 자들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재물을 헐어 가난한 자들과 함께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이 있으며, 우리의 가정에서조차 고통과 아픔이 떠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내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인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 술 먹고 폭력을 행하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가장 많습니다. 이것 역시 잘못된 자원분배의 결과입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마시는 사람 혼자만을 위한 것입니다. 혼자만을 위하여 시간을 사용하고, 혼자만을 위하여 물질을 사용하며, 혼자만을 위하여 즐기는 것입니다. 반면에 아버지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자녀들은 빈곤할 수밖에 없고,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아버지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과 물질, 사랑과 관심을 가족들을 위해 나눌 때, 자녀들은 밝고 소망 있게 자라갈 수 있습니다.

한 끼 식사도 배불리 먹기 어려웠던 시기에 혼자 몸으로 네 자녀를 키운 어머니가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면, 한명씩 돌아가면서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자녀들이 기도할 때마다, 어머니는 나물로 반이 채워진 자신의 밥그릇에서 밥을 한 수저씩 덜어 자녀들의 밥그릇에 얹어놓았습니다. 어머니가 기도할 때가 되면, 자녀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에서 한 수저씩 덜어 어머니의 밥그릇에 꾹꾹 눌러 담아 되담겨진 표시를 감추었습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자원분배의 미덕을 배운 네 자녀는 모두 사회의 각 분야에서 아름다운 일들을 감당하는 자들로 훌륭하게 자랐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 신학교수는 언제나 오래된 양복을 입고 20-30년 이상 사용한 낡고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그러나 이분은 많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수입의 대부분을 헐어서 가난한 학생들의 학비를 내주는 것을 비롯하여 많은 자들을 돕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원을 나누어서 많은 사람을 복되게 하는 그의 삶을 통해 많은 학생들은 신학적인 지식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중요한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부유하기 원하십니다. 물질로 부유하기 원하시고, 지식과 능력으로 부유하기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나눔을 통하여 고통과 아픔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을 전하기 원하십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축복들을 우리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자원을 배분하지 않는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아픔가운데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누지 않는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 제한됩니다.

<마 6: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잠시 머무는 이 땅에서의 삶이 지나고 나면, 우리의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우리의 영혼은 영원한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을 시작할 때, 이 땅의 재물들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이 땅에 쌓아놓는 우리의 부는 좀과 동록이 해하게 되고,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영원한 하늘나라를 믿고, 그 곳에 가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면, 우리는 잠시 머물다 떠날 이 땅이 아닌, 영원한 저 하늘에 우리의 부를 쌓아두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원들을 나눔으로써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원이 흘러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의 필요를 채우고, 고난에 있는 자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음으로써 무너지고 좌절된 삶들을 새롭게 도약시켜야 합니다. 나눌 수 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어느 누구도 해하거나 도적질할 수 없는 저 하늘에 우리의 영원한 보물들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들을 나누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물질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하기에 우리는 더 많은 물질을 얻고자 하나님의 말씀도 버리고 하나님의 뜻도 상관하지 않게 됩니다. 한 사람의 영혼보다 내가 쥐고 있는 물질이 더 소중하기에, 우리는 마음 문을 닫아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외면하게 됩니다. 이처럼 물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수많은 죄를 짓게 합니다.

물질을 많이 소유하는 것과 물질을 사랑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물질을 사랑하는 것은 물질을 품고만 있지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눔이란 부한 자라서 나누고, 가난한 자라서 나눌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백억원이 있다할지라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가난한 자이고, 백만원을 벌어서 그 중 1-2만원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는 사람은 부자입니다. 따라서 나눌 수 있는 마음이란 우리가 많이 움켜쥐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부족할 뿐 아니라,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이 세대를 책임져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들을 나눌 수 있으려면 먼저 우리에게 주신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필요 없는 곳에 우리의 자원을 낭비하게 되면, 도움이 꼭 필요한 자들을 도울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닌 사랑입니다. 부모의 충분한 사랑과 믿어주고 존중해줌이 있을 때, 아이들은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갖게 되어 올바르고 사회에 꼭 필요한 자들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비싼 옷이나 좋은 음식, 풍족한 용돈 등으로 부모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책을 사주고, 비싼 학원이나 고액과외를 시키는 것으로 자녀가 뛰어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무관심과 게으름으로 인한 잦은 외식, 무절제한 쇼핑 등에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자원들을 낭비합니다. 조금 더 지혜롭게 우리의 자원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도움 없이는 살 수도 없는 수많은 자들에게 더 많은 자원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마 19:21-22>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22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한 부유한 청년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가 가진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했을 때, 그는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을 좇고자 하는 열정보다 물질에 대한 사랑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도 우리가 가진 재물로 인해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다면, 오직 하나님만을 따르기 위하여 물질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끊어버려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눌 때 우리의 물질에 대한 사랑이 깨어지게 되고, 오직 예수님만을 좇음으로 우리의 삶이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삶을 축복하심으로 이 땅 곳곳에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이 나누어지게 하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했던 초대교회처럼 부한 자가 자신의 것들을 나누어 서로 통용함으로써 가난한 자들이 없어지고, 배고픈 자들이 없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축복들을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때,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가 제한되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 제한됩니다.

우리의 가족과 이웃과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우리가 가진 시간과 지식과 물질들을 나눌 때, 우리는 썩어질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하늘나라에 우리의 보화를 쌓게 됩니다. 또한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물질에 대한 사랑이 깨어짐으로 악에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게 됩니다.

나눌 수 있는 마음을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우리의 나눔을 통해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나게 됩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의 필요가 채워지고, 고난에 있는 자들이 소망을 얻으며, 무너지고 좌절된 자들이 새롭게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가 수많은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