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치심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3-27 19:26
조회
2559
어린 아이가 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가르침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가르침과 훈련이 삶으로 습관화되고, 스스로 효를 행하는 목적을 깨달음으로써, 진정한 효를 행하는 삶으로 변화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적인 삶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익숙했던 삶의 모습들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는 말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으로 훈련되어질 때, 우리의 삶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흘러넘치게 됩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삶을 통해 배운 섬김의 마음으로 주위에 있는 자들을 섬길 때, 우리 자신은 물론 수많은 이웃과 민족과 세계 가운데 놀라운 변화들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 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장 3절과 5절 말씀을 보면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을 얻는 축복을 가지며,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 축복을 얻습니다. 가난한 심령을 가질 때,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하며 베푸는 온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하여 구하지 않는 가난한 심령은 비록 내가 자신을 위하여 구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채워줄 수 있다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자신의 명예나 물질이나 유익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채워주기 위해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고 그들을 섬기며 풍요롭게 합니다. 또한 이들은 비록 구하지 않았을지라도 자신들의 삶을 넘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들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많은 축복과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역사가 아름답게 드러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신의 유익만을 좇는 두터운 포장이 우리의 마음을 덮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포장이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축복과 은혜들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지 못하게 합니다.

이 마음의 포장은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채워주심에 대한 믿음과 신뢰만이 벗겨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우리의 심령이 가난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섬기며 채워가게 됩니다.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많은 성도님들을 위해,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아에 허덕이는 세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간구하게 됩니다. 이때 흐르는 우리의 눈물은 두터운 마음의 포장들을 하나 둘 씩 벗겨낼 것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드러낼 것입니다. 우리의 이기심을 벗겨내어 다른 영혼들을 바라볼 수 있는 온유하고 겸손한 삶으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눅 9:46> 제자 중에서 누가 크냐 하는 변론이 일어나니

<막 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 23: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이제 곧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다스리게 되면, 자신들 중 누가 큰 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가장 높아지고 가장 으뜸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섬기는 자가 가장 큰 자이고 가장 높은 자인 것입니다.

교회의 장로와 권사들이 높임을 받고 존경을 받는 것은 나이가 많고 직분이 있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이 어린 자들을 받아주고 섬기며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 위에 군림하여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낮아져서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헌신하는 그들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존경하고 높이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피곤을 이기며 늦은 시간까지 교회에 있는 것은, 성도님들이 언제 어느 때 교회에 오더라도 편안해 하고 기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외로운 싸움에 무너지려할 때,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고, 함께 싸우며, 격려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성도들을 지키고 그 마음들을 주 앞으로 이끌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사랑과 헌신으로 섬기는 삶이기에 많은 성도들이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여러 성도들의 문제와 고통으로 인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목이 쉬도록 눈물로 중보기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성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삶을 채울 수 있는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지기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비록 알아주는 이 없고 내 유익을 포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낮아짐으로 섬기는 이들을 하나님께서는 높여주십니다.

모두의 종이 되어 섬기는 겸손한 삶을 인간관계의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느리는 며느리로서의 본분을 다하여 어른들을 섬기고 가정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시어머니는 인생의 경륜과 포용력으로 어리고 경험이 없는 며느리를 품어야 합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힘이 되는 존재로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섬김의 삶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기쁜 마음으로 다른 영혼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섬김의 능력을 소유한 것입니다.

진정한 섬김을 행하는 삶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섬김의 삶과 겸손한 마음이 없이 드려지는 우리의 예배는 형식에 불과합니다. 내 가족과 이웃을 섬기고 돌아보지 않는 자가 하나님을 섬길 수 없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서로의 종이 되어 선한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의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살아있는 예배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섬김은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합니다.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의 종이 되어 섬기고자 할 때, 우리의 마음은 고통의 굴레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고, 나의 교만을 버리는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과 평안이 넘치게 됩니다.

그러나 욕심과 이기심으로 우리의 손을 가득 움켜쥘 때, 우리의 마음은 항상 힘들고 비참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와 기쁨보다는 언제나 이익과 욕심과 계산이 앞섭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 이 세상의 물질과 명예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주고 낮아짐으로 섬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고 채워주실 것이라는 확신과 높여주실 것에 대한 확신을 갖기 때문입니다.

겸손한 삶은 가난한 심령을 가지고 온유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서로의 종이 되어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짐으로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을 벗어버리고, 모든 것을 포용하며 베푸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함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과 평안이 넘치게 됩니다.

가난하고 온유한 심령으로 서로의 종이 되어 섬기는 겸손한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난한 심령을 기쁨과 평안으로 채우시고, 낮아지고 섬기는 자들을 높여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먼저 낮아져서 섬기는 겸손한 삶을 살아가십시오. 내가 가진 것들을 나누어주는 자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십시오. 그러할 때, 우리의 삶을 채우시고 우리를 높여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뿐 아니라, 우리의 가정을 소망으로 넘치게 하고, 우리의 이웃의 삶을 채우며, 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