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모범으로서 예수님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3-25 09:49
조회
2703
<눅 22: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식사를 할 때, 앉아서 먹는 자와 서서 시중들어 주는 자 중에 당연히 앉아서 먹는 자가 큰 자입니다. 큰 자이기 때문에 앉아서 섬김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섬김을 받아야할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삶으로서 우리를 섬기시기 위해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겠다는 예수님의 이 결단은 오늘 우리의 삶이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우리가 가정과 직장,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섬기고자 예수님의 섬김의 결단을 따를 때, 우리의 삶은 수많은 영혼들을 새로운 소망과 변화의 삶으로 이끌게 됩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에는 그 일을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회자는 방황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예수를 알게 함으로 새로운 삶으로 이끌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목회자가 됩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아낌없이 자신의 생명과 삶을 내어줍니다. 또한 정치인들은 나라를 부강하게 함으로 국민들로 부유한 삶을 영위하게 하고, 고통받는 자들의 삶에 소망과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합니다. 이를 위해서 그들은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있어야 할 것은, 큰 자로서 섬김을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자들을 섬기셨던 예수님의 겸손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자신들을 다스려주기를 원했던 제자들과 수많은 백성들을 오히려 섬기기 위해 좁고 험난한 길을 택하신 예수님, 말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이 땅의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으로 이끄신 예수님의 겸손을 가져야 합니다.

<눅 14: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예수님은 겸손을 말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시는 삶으로서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낮아지고자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자신을 낮추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섬기기 위하여 자신의 유익을 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기 보다는, 자신이 진정 예수님을 따라 낮아지는 삶으로 나가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요 5:19>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채워진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자신의 모든 힘과 능력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임을 고백하셨습니다. 자신이 행하시는 모든 이적과 기사가 오직 하나님의 역사임을 말씀하시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바라본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합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지, 예수님의 성품으로 채워졌는지,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능력과 행하심이 드러나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 땅의 많은 영혼들이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을 느끼고 있는지, 우리의 행함을 보고 동일한 삶을 살아가고자 결단하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요 8:50> 나는 내 영광을 구치 아니하나 구하고 판단하시는 이가 계시니라

예수님께서는 이 땅의 삶에서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판단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영광을 얻고 높아짐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판단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는 자들을 낮추심과 동시에, 자신을 낮추어 다른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들은 높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이 땅에서 헌신한 장로들이 하나님께서 씌워주신 면류관을 벗어 하나님께 던지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겸손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동일하게 우리의 삶 또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동행해주시는 그 은혜만으로 감사하며 예수님을 뒤따르는 겸손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우리를 낮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높아지고자 할 때에는 무너지지만, 낮아지고 섬기고자 할 때에는 하나님의 높여주심과 영광이 우리의 삶에 놀랍게 채워질 것입니다.

<요 5:41> 나는 사람에게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하나님께 영광을 구하는 자들은 주위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을 변화의 삶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러나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는 자들은 겸손을 버리고 교만해지는 삶, 섬기기보다는 섬김을 받으려 하는 삶으로 인해 좌절하고 무너지는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누구에게서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혹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높임을 받기위해 우리의 삶을 움직여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주는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실 영광을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뜻을 버릴 수 있고, 그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던 예수님의 겸손한 삶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고 자기를 낮추시는 예수님을 통해 온 인류를 구속하기 위한 계획과 뜻을 이루셨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섬김을 받기 원하고 높임을 받기 원하며 칭찬 받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인내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부당한 요구를 하며 손해를 끼치는 자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분노하거나 외면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로부터 올라오는 이러한 욕심과 이기심들이 부인되지 않고는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부인되지 않은 우리의 미움과 고통은 우리의 영혼을 죽이고, 자신의 소욕을 쫓는 삶은 우리를 무너지게 합니다.

용납되지 않는 자들을 비판하고 정죄하기 보다는 용납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함으로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고 우리의 유익을 버림으로써 그들을 용납하고 섬겨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 더욱 더 기도함으로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세워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욕망과 생각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희생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처럼 자기를 낮추기 위해서 자기를 부인하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자기를 부인하는 겸손의 삶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변화와 풍성한 역사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아 마땅하지만 도리어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자신을 낮추시고 모든 삶과 생명을 내어주심으로써 섬겨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과 행하심을 따라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판단하시고 높이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영광과 존귀로 높여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겸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우리들의 신앙의 방향과 삶의 모범이 됩니다. 우리의 가정과 직장,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섬기고자 결단할 때, 우리는 수많은 영혼들을 소망과 변화의 삶으로 이끌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의 욕망과 뜻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희생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내어주는 우리에게서 주위의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느끼게 되고, 우리의 행함을 보고 동일한 삶을 살아가고자 결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능력과 행하심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어 많은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높여주시고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고 새롭게 되는 놀라운 역사들이 아름답게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