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전쟁의 힘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9-06-07 17:14
조회
1937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동행하는 대상의 사고와 가치관, 삶의 모습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동행하는 자는 동행하는 대상에게 걸맞는 삶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할 때, 우리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힘과 능력에 영향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아름다운 열매들이 드러나는 삶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시작합니다. 참지 못하고 용납하지 못하며, 불평과 원망이 가득하던 삶이 말씀과 훈련을 통해 변화됩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기쁨과 평안과 소망이 가득하게 되면서 인내하고 용납하게 되며, 불평과 원망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즉 자기 자신을 제어함으로써 영적전쟁의 승리자가 됩니다.

그러나 신앙의 초기에 기뻐하고 소망 있어 하던 그리스도인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다시 좌절하고 낙망합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을 무너뜨리고 결국 영원한 사망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다가오는 사단의 끊임없는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받았을 때의 감격과 감정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은혜받은 이후에 더욱 하나님을 붙잡고 말씀과 기도로 우리의 신앙을 굳건하게 함으로써 영적인 원리를 우리의 삶으로 체득해야 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원리를 체득하지 못하거나, 지속적으로 지켜가지 못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신앙은 시들해지고, 삶의 능력이 약화되며, 사단의 유혹에 쉽게 넘어감으로써 결국은 무너지는 삶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1. 성령을 거스리지 말라.

하나님과의 동행을 통해 신앙인들이 얻어야 하는 영적인 원리의 첫 번째는 성령을 거슬리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은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영이신 성령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365일, 24시간을 우리와 함께 거하시며 우리의 삶에 역사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은 내면의 소리, 즉 성령의 감동을 통하여 우리를 올바른 신앙의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삶을 제어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선악을 분별하고, 말씀을 깨달아 진리 가운데 행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자신의 뜻대로 행할 때, 우리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좌절의 삶 가운데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사업가가 자신의 생각과 눈앞의 이익 때문에 성령의 감동을 무시하고 사업을 진행했다가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손실을 당했습니다. 한 목회자는 목회자의 길을 서원했지만, 세상적인 지위와 명예를 좇았다가 치유할 수 없는 질병에 걸렸습니다. 이에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켜 목회자의 길을 택하자 질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길로 이끌기 위해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하실 때, 우리는 그 감동에 따라 살아가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뜻과 생각과 눈앞의 유익 때문에 성령을 거슬리지 말아야 합니다.

<행 7: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가 항상 성령을 거스려 너희 조상과 같이 너희도 하는도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만을 옳다고 고집하며,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감동을 주어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들은 자기의 생각과 뜻만을 고집하며,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따라 성령의 감동을 무시하는 삶, 즉 성령을 거슬리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가나안 복지로 가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불신했고, 모세를 대적했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위해 예수님께서 무덤으로 가고자 하실 때, 어느 누구도 죽은 자를 살리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썩고 냄새나는 나사로에게 무엇 때문에 가느냐고 조롱했습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령께서 감동을 주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그 말씀에, 그 감동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고 성령을 거슬립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축복과 역사를 누리지 못하고, 무너지고 낙망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민 22:21-34>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모압 귀족들과 함께 행하니 22 그가 행함을 인하여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막으려고 길에 서니라 발람은 자기 나귀를 타고 그 두 종은 그와 함께 있더니 23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길에서 떠나 밭으로 들어간지라 발람이 나귀를 길로 돌이키려고 채찍질하니 24 여호와의 사자는 포도원 사이 좁은 길에 섰고 좌우에는 담이 있더라 25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몸을 담에 대고 발람의 발을 그담에 비비어 상하게 하매 발람이 다시 채찍질하니 26 여호와의 사자가 더 나아가서 좌우로 피할 데 없는 좁은 곳에 선지라 27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발람의 밑에 엎드리니 발람이 노하여 자기 지팡이로 나귀를 때리는지라 28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시니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느뇨 29 발람이 나귀에게 말하되 네가 나를 거역하는 연고니 내 손에 칼이 있었더면 곧 너를 죽였으리라 30 나귀가 발람에게 이르되 나는 네가 오늘까지 네 일생에 타는 나귀가 아니냐 내가 언제든지 네게 이같이 하는 행습이 있더냐 가로되 없었느니라 31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칼을 빼어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32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네 길이 내 앞에 패역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33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34 발람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씀하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당신이 나를 막으려고 길에 서신 줄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당신이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면 나는 돌아가겠나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을 크게 두려워한 주변국들이 연합하여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도우시는 이스라엘을 이길 수 없자, 당시에 하나님과 교통하던 발람이라는 선지자를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발람이 그들을 따라가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발람은 많은 재물과 높은 명예를 탐하여 자신의 나귀를 타고 모압 귀족들을 따라 나섰습니다. 이에 진노한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들고 길에 서서 발람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것을 본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의 칼을 피하여 밭으로, 좁은 길로 피하다가 결국은 주저앉자, 발람은 자신의 충직한 나귀를 심하게 때렸습니다.

이처럼 성령을 거슬리는 자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의 뜻과 예비하신 길이 바로 앞에 놓여 있다할지라도 깨닫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통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던 발람이지만, 재물과 명예에 눈이 어두워지자, 나귀조차 보는 하나님의 사자를 정작 발람 자신은 보지 못합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가 성령을 거슬릴 때, 우리는 자신의 상태와 문제를 정확하게 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의 영이 죽음 직전에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의 권면을 통하여 우리의 상태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즉시 회개함으로 하나님께 돌이켜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법대로 싸우라

<딤후 2:4-6>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세상은 법칙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법칙을 벗어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의 법을 어긴 경기자가 아무리 좋은 기록을 낸다할지라도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 경기의 법칙입니다. 게으르고 무심한 농부가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또한 자연의 법칙입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고 세상의 법대로 싸우는 자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힘과 방법들을 의지하여 싸우는 자는 세상이 주는 고통과 좌절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비가 온다할지라도, 비가 내리는 지역에 있는 초목들은 흠뻑 젖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 있는 초목들은 여전히 메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을 지켜 하나님 안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지지만, 하나님의 법을 버리고 하나님 밖에 있는 자들은 그 은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풍성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3. 하나님으로 싸우게 하라.

<렘 33:2-3>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께서는 일을 행하는 여호와이시며,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부르짖을 때,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여 일을 행하시고, 지어 성취해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와 환경들이 다가올 때, 우리 스스로 싸우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는 연약하고 우리의 힘과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힘과 능력을 가지시고,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께 우리의 문제를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질병을 맡기고, 우리의 가난함을 맡기고, 우리의 부족함을 맡겨야 합니다. 우리에게 부딪친 모든 문제와 환경에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시도록, 우리를 대신하여 싸워주시도록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부르짖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와 축복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전쟁에서 매일매일 승리할 수 있는 힘은 영적인 원리를 깨닫고, 그 원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적인 원리는 성령을 거슬리지 않고, 하나님의 법대로 싸우며, 하나님으로 싸우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이끄시기 위해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실 때, 우리는 우리의 뜻과 생각과 눈앞의 유익들을 과감하게 끊어내고 성령의 감동에 순종해야 합니다. 세상의 힘과 지식과 방법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또한 연약하고 한계가 있는 우리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고 성취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문제를 맡겨야 합니다. 이러한 영적 원리에 따라 하루하루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열매들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