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삶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9-05-28 15:21
조회
1907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삶의 원칙들을 세우게 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의 동행을 통해 새로운 삶의 원칙들을 제시받게 됩니다. 또한 말씀과 찬양, 기도 등을 통해 은혜를 받게 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자 스스로 구체적인 삶의 원칙들을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삶의 원칙들을 지켜나갈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이러한 원칙들이 약화되고, 변질되었거나 어떤 것은 아예 사라져버렸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세상과 사단의 유혹을 받아 삶의 원칙들이 흔들리고, 오래지 않아 포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한계에 부딪쳐 좌절하고, 성장하지 못하고 변화되지 못하는 신앙의 한계 안에 놓여있습니다.

<창 3:1-3>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하노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에덴 동산을 만드시고 아담과 하와를 그곳에 두셨습니다. 그리고 생명나무를 비롯한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고,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삶의 원칙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 원칙을 지키며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 안에서 아름답고 복된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은 삶의 원칙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거하는 아담과 하와를 무너뜨리기 원했습니다. 그들 안에 세워진 삶의 원칙들을 흔들고 변질시키고자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함 뱀으로 하와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교묘한 말로 하나님에 대한 하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삶의 원칙을 변질시켰습니다. 결국 하와의 마음 안에 있던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는 말로,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은 ‘죽을까하노라’ 말로 변질되었습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사단은 오늘 우리의 삶의 원칙들을 흔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굳은 결심을 하고 기도의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일 주, 이 주 지나다보면 우리의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이 들어옵니다. ‘기도한다고 정말 하나님이 응답하실까? 과연 내 기도를 들어주실까?’ 라는 의구심들이 들어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신앙의 원칙을 흔들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던 우리의 발걸음을 묶어버립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은 자들은 자신을 핍박하는 사람들조차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부모를 용서하고 자녀를 용서하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용서함으로 사랑과 화평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전혀 변화되지 않는 사람들을 언제까지 용서해야 하며, 굳이 용서해야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유혹이 들어와 우리의 마음을 강퍅하고 이기적으로 만듭니다. 이처럼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신앙의 원칙들이 변질되고 무너지게 되면, 우리의 삶 또한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미국 굴지의 컴퓨터회사인 ‘애플’사의 설립자이자 현재 최고경영자인 ‘스티븐 잡스’는 한 대학의 졸업축하연설에서 자신이 성공한 이유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삶의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연설을 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대학원생이며 미혼모였기 때문에 스티븐 잡스를 입양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한 노동자의 가정에 입양된 스티븐 잡스는 대학에 들어갔지만, 양부모가 평생 모은 재산이 자신의 학비로 다 들어가게 되자, 6개월 만에 자퇴했습니다. 그는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지만, 그 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뛰어난 서체에 관심을 갖고 1년 6개월 동안 청강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 한명과 차고에서 ‘애플’컴퓨터사를 시작했습니다. 10년 후, 아름답고 실용적인 서체를 구사하는 ‘맥킨토시’컴퓨터의 출시를 시작으로 ‘애플’사는 거대한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때, 스티븐 잡스는 과거 어려웠던 대학시절, 단지 호기심에 끌려 청강했던 서체에 대한 강의가 현재의 ‘맥킨토시’컴퓨터를 만드는 바탕이 됨을 통해, ‘현재의 한순간은 반드시 미래의 어느 시점과 연관된다.’는 삶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애플’사를 더 탄탄하게 키우기 위해 영입한 전문경영인에 의해 자신이 세운 ‘애플’사에서 해고당한 것입니다. 그의 삶은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스티븐 잡스는 현재의 순간은 반드시 미래의 어느 시점과 연관된다는 자신의 삶의 원칙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고통스럽고 무너져있지만 현재인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되새기며, 좌절과 원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을 펼쳐가기 시작했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흘러 그가 세운 ‘넥스트’사는 3D 에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로 전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이후 스티븐 잡스는 ‘애플’사의 최고경영자로 복귀했고, ‘넥스트’사가 이룬 기술들은 ‘애플’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티븐 잡스는 자신이 그 모든 역경과 고통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스티븐 잡스가 세웠던 삶의 원칙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변화된 미래를 소망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곧 신앙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신앙의 원칙을 자신의 삶의 원칙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삶의 원칙으로 세웠을지라도 철저하게 이 원칙에 따라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무너지며 좌절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세워진 우리의 삶의 원칙들이 환경의 어려움이나, 사단의 유혹, 때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너져 흔들리고 변질될 때, 우리의 삶은 목표를 잃고 표류하게 됩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의 키와 돛처럼, 우리에게 온전한 삶의 길을 제시하고 삶을 움직여가는 원동력이 되는 삶의 원칙들이 깨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잡스가 자신의 일을 사랑했기에 최선을 다해 삶의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고 고백한 것처럼,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삶을 따르기 원한다면, 오늘 우리에게 세워진 삶의 원칙들을 최선을 다해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을 향해 가진 우리의 믿음과 확신, 하나님 안에서 세운 삶의 원칙들을 철저하게 지켜나감으로써,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가져오는 놀라운 삶으로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게 됩니다.

<창 3:6-8>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8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결국 하와는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원칙을 깨뜨려버렸습니다. 그리고 함께 한 아담 역시 삶의 원칙을 버리고 하와를 좇아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그들이 선악과를 먹자마자 처음 한 행동은 자신들의 벗은 몸을 가리기 위해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는 것이었습니다. 삶의 원칙을 지켜갈 때에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었지만, 삶의 원칙이 깨어진 이후에는 드러나는 자신들의 죄악을 감추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하게 하나님 안에서 세운 삶의 원칙들을 버린 자들은 변명으로 자신의 죄악을 감추려 합니다. 예를 들어 환경이 어려워서 기도할 수 없다거나, 왜 먼저 용서할 수 없고, 왜 먼저 사랑할 수 없는가에 대한 이유들을 나열합니다. 삶의 원칙이 세워져있을 때에는 아무리 어렵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모든 것을 견디며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았던 자들이 삶의 원칙을 버린 이후에는 과거에 지켜왔던 것들을 이제는 왜 지킬 수 없는가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급급해합니다.

또한 삶의 원칙이 깨어진 자는 하나님께 나아오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죄가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사이에 숨은 것처럼, 삶의 원칙을 버린 자들은 하나님을 피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며, 진정으로 헌신하지 않고 섬기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킴으로 점차로 삶이 무너져갑니다.

한 일급시각장애인은 25세 때부터 잘 보이지 않다가 40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67세인 현재까지도 3만평의 논을 스스로 경작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좁고 웅퉁불퉁한 논길을 다니며 풀을 베고 물꼬를 틀며 농약을 뿌립니다. 눈이 보이는 사람들보다 더 정확하고 더 세심하게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분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삶의 원칙을 지켜감에 있어 눈이 보이고 안보이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자신의 시각장애를 비관하며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불행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자신의 삶의 원칙을 강하게 붙잡음으로써, 눈이 보이지 않음으로 인한 모든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해가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일하게 우리의 삶에서 세운 원칙들을 철저하게 지켜나간다면, 우리는 많은 일들을 이루어나갈 수 있습니다. 철저하게 삶의 원칙을 지켜가고자 강하게 결단할 때, 우리는 주어진 환경을 탓하며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부족한 한 부분으로 인해 다른 부분의 장점들이 극대화됨으로써 우리는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고후 11:3>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님을 향한 삶의 원칙들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고자 노력할 때,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끼치는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단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삶의 원칙들을 하나 둘 씩 깨뜨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하기 위하여 매순간마다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유혹들을 이겨내기 위하여 우리는 영적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생각 속에 파고들어오는 불평불만과 원망들을 물리쳐야합니다. 오늘 우리가 강한 결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원칙들을 지켜나갈 때, 우리의 미래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축복과 은혜로 넘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