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나아감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4-04-09 07:49
조회
32
새로운 도전이나 환경의 압박, 삶의 어려움 등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이 두려움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자는 결국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삶을 만들어낸다. 반면에 두려움의 상황을 피해 쉽고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는 자는 일평생 무엇 하나 시도해보지도 못한 채,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하는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강하게 세우기 원하신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갖고 두려움을 넘어서기 원하신다. 이를 위해 넓고 평탄한 길보다는 좁고 험한 길, 높은 산과 깊은 계곡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수많은 시험과 연단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와 약점들을 넘어서게 하신다.

롬 5:3-4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환란은 고통이다. 그러나 환란을 겪다보면 인내가 길러진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참고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별 어려움 없이 살던 젊은이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경우, 대부분 세상의 혹독함에 두려움을 느끼고 좌절한다. 반면에 삶 속에서 이런 저런 고난을 겪어본 젊은이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림으로써 미래를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대장장이는 쇠를 뜨겁게 달군 후, 망치로 쳐서 모양을 만들고 차가운 물에 넣어 순간적으로 열을 식힌다. 이러한 담금질을 반복할수록 쇠는 더욱 단단해진다. 동일하게 환란은 우리 안에 인내를 만들어내고, 인내는 연단을 이룬다. 환란을 통해 인내가 길러지게 되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계속적으로 세상을 향해 부딪쳐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삶이 담금질되고 또 담금질됨으로써 우리는 어떤 환경에 부딪쳐도 쉽게 깨지지 않는 강한 마음과 삶으로 마음에 품은 소망을 현실로 이루어가게 된다.

연단은 우리가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극복하여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소망이 이루어질 때까지 주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연단에 이르지도 못한 채 무너진다. 환란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싸워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싸워보다가 포기해버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삶은 연단되지 못하고, 연단되지 못한 삶은 소망을 이룰 수 없다.

마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환란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인내함으로 삶이 연단된 자들은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으로 훈련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축복하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해 이러한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는 자들은 삶의 불안과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여 염려하고 근심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소망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뜻이 없어서가 아니다. 뜻은 있지만 견딜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망을 향해 계속적으로 나아가는 헌신이 필요하다. 헌신은 어떤 비용, 혹은 어떤 희생을 치른다해도 스스로 어떤 위치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어떤 비용, 어떤 희생을 치른다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방향과 삶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헌신이 있을 때, 우리는 환란을 참고 견디게 된다. 인내함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나님과 더불어 다가오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해나가게 된다.

영적성숙은 헌신을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 우리가 말씀을 통해, 여러 가지 환경을 통해 올바른 길을 깨달았다면, 더 이상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 어떠한 비용,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 변화되어야할 부분을 변화시키고, 끊어내야할 부분을 끊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싸워나가야 한다. 이러한 의지를 보일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역사하신다.

시 37: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우리가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께로 나아온 것은 세상에서 무너지고 쓰러진 우리의 삶을 다시금 회복하고 일으켜 세우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우리의 길을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몸부림쳐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망을 이루어주신다.

예배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예배를 통해 영과 육이 회복되고, 삶의 방향이 잡히며, 하나님의 임재를 통해 삶의 변화가 주어진다. 우리의 내면이 하나님으로 채워짐으로써 어떤 비용, 어떤 희생을 치를지라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하여 고수해나가게 된다. 한 부흥집회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하나님의 만져주심을 느꼈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는 고백을 했다. 기도하는 법을 배운 이 아이들은 이후에 어떠한 환경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기도하며 하나님과 함께 그 환경을 넘어설 것이다. 반면에 몇몇 학생들은 부흥집회는 물론, 공부하느라 피곤하다는 이유로 주일예배조차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이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고, 이후 더 높은 사회적인 지위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환경의 어려움들이 삶을 파고들 때, 기도할 수 없고, 하나님을 붙잡을 수 없는 이 아이들에게는 견딜만한 힘이 없다. 평생 하나님 없는 삶, 환경의 어려움이 올 때마다 요동하며 무너지는 한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세상은 결국 내가 싸워가야 하는 곳이다. 공부도 내가 해야 하고, 인간관계도 내가 만들어가야 하며, 삶의 성공도 내가 쌓아가야 한다. 이처럼 부모도 도울 수 없고 친구도 도울 수 없는 수많은 길 위에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도우신다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또한 부딪쳐감으로 인해 삶에 새로운 변화가 주어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들이 부어진다.

한 자동차정비회사의 사장이 직원들의 돈이 없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점심시간에 몰래 직원탈의실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 사람이 웅크려서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발견하고 도둑이라 확신하며 다가가 보니, 한 직원이 성경책을 읽고 있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잡담을 하거나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할 때, 그 시간을 아껴 성경책을 읽는 젊은 청년의 모습에 감동한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맡길만한 인재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파격적인 인사이동을 통해 청년으로 하여금 현장의 일을 그만두고 사무실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익혀나가게 하였다. 이처럼 성공은 어떠한 계기를 통해 주어지지만, 그 계기가 주어지기 위해서는 하루하루 어떠한 삶을 쌓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삶을 준비하고 어떻게 그 삶을 반복해왔느냐에 따라 인생의 계기가 만들어진다.

한 신학자는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원이 차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자 이 신학자를 아낀 다른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과로 와서 박사과정을 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젊은 신학자는 교차전공이 가능한 학과라 문제될 것이 없고, 차기 총장으로 내정되어 있는 그 교수님 밑에서 박사과정을 할 경우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그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 시간이 걸린다할지라도 자신이 선택한 학과와 자신을 가르쳐주신 교수님 밑에서 박사과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의를 했던 교수님은 무척 서운해 하면서도 젊은 신학자의 올곧은 성품을 높이 샀고, 총장이 된 이후에도 젊은 신학자를 기억하며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었다. 이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환란을 이겨내며 다듬어진 삶은 언제 어디서든 바른 신앙,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게 한다. 그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미래가 아름다워진다.

험난한 세상가운데서 사랑하는 자녀들이 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세워지기 원한다면, 무엇보다 그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 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 마음 깊숙이 예수 그리스도를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할 때,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나오게 되고, 그 헌신은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인내와 연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헌신의 삶은 몇 마디 말이나 강압으로 되지 않는다. 자녀들이 헌신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부모된 우리가 먼저 헌신의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 헌신하는 부모의 모습에 자극을 받을 때, 자녀들 역시 헌신의 삶으로 성장되어갈 수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나 환경의 압박 등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두려움을 넘어서는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서기를 원하신다. 이를 위해 수많은 시험과 연단을 통해 우리의 한계와 약점들을 넘어서게 하신다.

환란은 우리 안에 인내를 만들어내고, 인내는 연단을 이룬다. 환란을 통해 인내가 길러지게 되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계속적으로 세상을 향해 부딪쳐나가게 된다. 어떤 환경에 부딪쳐도 쉽게 깨지지 않는 강한 마음과 삶으로 마음에 품은 소망을 현실로 이루어가게 된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환란을 견디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헌신이 필요하다. 헌신은 어떤 비용, 어떤 희생을 치른다해도 스스로 어떤 위치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이러한 헌신을 갖기 위해서는 첫째,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축복하실 것을 신뢰함으로 내일에 대한 염려와 근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둘째,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을 발견하며, 기도를 통해 믿음의 의지를 길러나가야 한다. 셋째,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삶에서 잘못된 모습을 발견했다면, 과감하게 끊어내고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싸워나가야 한다.

이처럼 하루하루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반복해 나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시고, 우리의 마음 깊숙이 예수 그리스도가 심겨진다.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향한 헌신이 나와 환란을 견디고 연단을 이루게 된다. 언제 어디서든 바른 신앙, 바른 가치관으로 삶을 움직여감으로써 시간이 갈수록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