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공경과 축복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6-24 10:15
조회
2965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드러내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함으로 먼저 용서하고, 용납하며, 섬기기보다는 신앙을 핑계로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합니다. 예수 믿는 자들로 인하여 기쁨과 소망이 넘치기보다, 오히려 분쟁과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그들의 신앙관이 잘못되어 있고,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지만 예배의 본질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 15:1-9>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유전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뇨 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5 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게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유대교에는 떡 먹을 때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장로들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떡 먹는 것을 보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당신의 제자들이 장로들의 유전을 범한다고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계명은 철저하게 지키면서 정작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그들의 외식함을 책망하였습니다.

당시 유대교의 종교지도자들은 부모에게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을 하나님께 드렸다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가운데 자신들의 재산을 빼돌리고 일부만을 헌금하여, 하나님께 드렸다는 공증을 받고 부모를 섬기지 않는 일들을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부모를 섬기지 않으려는 이기심과 욕심으로 행하면서도 자신들은 철저하게 율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교만에 젖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엄연히 사람의 계명으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는 하나님의 말씀인 십계명을 폐하는 죄악이며, 하나님을 속이는 외식행위입니다.

오늘날에도 위와 같은 죄악들이 동일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목아래 가정을 돌보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자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조차 사랑하지 못하고 섬기지 못하는 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협력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존경하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진 삶,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잘못된 신앙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효도란 첫째, 은혜를 깨닫는 것이고, 둘째, 감사할 줄 아는 것이며, 셋째, 순종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에 더하여 순종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하여 부모로부터 고통과 아픔만을 받았다할지라도, 부모에게 순종하며, 부모의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할 것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죄악 가운데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고통을 받으시고 생명까지도 주셨던 것처럼,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변화된 우리가 용서와 사랑으로 부모님을 섬기며 그 영혼을 천국으로 이끌 것을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우리의 강퍅한 심령이 녹아내리고 삶이 변화되었던 것처럼,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자녀를 품고, 배우자를 품으며, 부모님을 품을 때,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지게 되고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능력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부모를 공경할 때 받는 유익을 세 가지로 말합니다.

1. 장수의 복을 누린다.

<출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들에게 장수하는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부모를 공경할 때, 우리는 부모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마음의 평온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이 사랑과 평온함은 우리의 모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놀라운 변화의 역사들을 가져옵니다. 반대로 부모를 공경하려하지 않을 때에는 가족 간에 갈등관계가 형성되고, 마음이 어려워집니다. 심할 경우에는 긴장과 압박감으로 인해 질병에 걸려 쓰러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를 공경함으로 마음의 평온을 누리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능력이며, 영의 축복과 함께 주어지는 육의 강건함의 축복입니다.

2. 범사에 형통하는 복을 누린다.

<엡 6:3>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며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영생의 축복과 함께 이 땅에서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물려받은 신앙의 2세대, 3세대들은 더욱 큰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의 올바른 신앙의 삶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더욱 큰 믿음을 소유할 수 있고, 부모를 공경하며, 흔들림이나 타협함이 없이 올바른 삶을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성장하는 우리의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십니다. 그들을 통하여 이 세상을 변화시키시고 이끌어 가십니다. 어떤 자는 물질로, 어떤 자는 권력으로, 어떤 자는 지식으로, 어떤 자는 영적 은사로 사용하시기 위해 그들을 택하시고 그들의 삶을 축복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요셉이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붙잡고 신앙을 지켜나갔을 때,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큰 민족으로 성장하였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가능케 되었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미국의 한 목사가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갔을 때, 200여년이 흐른 오늘까지 그의 신앙을 물려받은 후손들이 각 분야에서 미국사회를 움직여가는 중추적인 역할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 의사 아버지의 헌신된 삶을 보고 자란 젊은 아들이 자신도 의사가 되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의료선교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한 교수가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기독교인의 삶을 보여주고, 그들을 품고 기도하며 상담해주었을 때, 많은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했습니다.

이처럼 일세대의 올바른 신앙의 삶은 이세대, 삼세대로 내려갈수록 배가되는 축복의 삶을 가져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우리의 삶은, 우리의 자녀 또한 헌신하는 자가 되게 합니다.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우리의 삶은, 우리의 자녀들 또한 사랑하고 공경하는 자가 되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우리의 삶은,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섬기는 자가 되게 합니다. 이러한 신앙의 유전과 확장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가장 중요한 목적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우리의 삶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과 영향력을 계속적으로 확장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운다.

<히 12:9>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삶에서 드러나는 열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육신의 부모를 공경할 수 있는 자가 하나님을 섬기고 공경할 수 있습니다. 비록 육신의 아버지가 징계하고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공경할 수 있는 자가 영의 아버지인 하나님께 복종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라면, 당연히 육신의 아버지를 공경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의 삶이 과연 부모님을 공경하는 삶인가 돌아봄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을 올바로 세워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모를 공경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곧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 공경은 우리가 부모로부터 고통과 아픔을 받았다할지라도, 부모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고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장수와 범사에 형통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또한 부모에게 공경함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함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며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나갈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은 계속적으로 확장되어 나가게 됩니다. 신앙의 유전을 받은 우리의 자녀들이 이 세대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자들로 하나님께 선택되어 사용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부모를 공경함으로 받게 되는 축복들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가정을 변화시키며, 수많은 영혼들을 하나님 안에 세워가는 놀라운 역사로 드러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