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자녀 양육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6-29 11:08
조회
2943
한 젊은이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교회의 직분자이고, 젊은이 또한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젊은이는 심한 불안증세와 강박증세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상담하는 가운데 이 젊은이가 한참 민감한 시기인 사춘기때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고 오직 공부에만 매달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선교사가 되어 헌신하고자 했지만, 부모님은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사회적인 지위를 얻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젊은이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의지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여 세상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자신의 한계로 인해 불안과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무너진 삶 가운데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한 가정은 아버지가 한창 나이에 중풍으로 쓰러져 생계가 어려워지자, 어머니가 노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었던 두 아들은 학교가 끝나면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어머니가 장사를 마칠 때쯤 와서 같이 정리를 하고, 함께 리어카를 밀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두 아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며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청년이 어머니를 찾아와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던 자신이 어린 두 아들의 모습을 보고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현재는 목회자의 길을 가기 위하여 신학대학에 다니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두 가정을 비교해볼 때,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좋은 가정의 젊은이는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는 무너진 삶을 살아가고, 물질적이나 사회적으로 힘들고 소망도 없어 보이는 가정의 어린 두 아들은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처한 환경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신앙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성장함에 있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경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로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좋은 자녀양육과 교회의 신앙적 훈련이 함께 이루어질 때, 우리의 자녀들은 비전을 갖고 이 세상을 움직여가는 능력 있는 자로 세워져 갈 것입니다.

자녀들을 망치는 부모님들의 열 가지 습관이 있습니다.

1.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사주라

이런 자녀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자녀에게 노력하는 것을 가르치고, 절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2. 자녀가 나쁜 말을 써도 그냥 웃어 넘겨라

아이들이 한창 언어를 배우는 시기에는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고 나쁜 말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그러나 이 때 부모가 옳고 그름을 잡아주지 않으면, 아이는 점점 더 악하고 험한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3.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책망하지 말고 그냥 두어라

비록 어릴지라도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나 사회법을 따를 수 있는 사회화과정을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망이 없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더 큰 사회 질서들을 지키지 않음으로 사회로부터의 엄한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4. 자녀가 치우지 않은 옷과 신발을 대신 정리해 주어라

자녀가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자가 되지 못한다면, 자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인생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5. 아무 프로나 보도록 TV나 컴퓨터 사용권을 자녀에게 넘겨 주어라

폭력적이고 잔인한 TV프로그램이나 컴퓨터게임들을 마음대로 보게 방치해 둔다면, 자녀들의 마음과 정서는 피폐해지게 될 것입니다.

6. 자녀 앞에서 부부가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라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해와 인내로 이겨나가기보다 다투고 분쟁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7. 자녀가 달라는 대로 용돈을 듬뿍 주어라

올바른 가치관과 생각들이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대로 넘치게 채워주게 되면, 아이들은 곧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쓰다가 완전히 무너지는 탕자와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8. 자녀에게 좋다고 하는 것은 다 먹이고, 입히고, 꾸며 주어라

이런 자녀는 부모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가 되고, 가정 밖에서 한번이라도 거절을 받게 되면 좌절하여 일어서지 못하는 연약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9. 자녀가 싸울 때 언제나 자기 자녀의 편이 되어라

자녀에게 싸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게 하고, 옳고 그름에 따라 분명하게 판단해주어야 합니다. 내 아이이기 때문에 무조건 편을 든다면, 건전한 사회가 모두 자녀의 적이 될 것입니다.

10. 자녀의 신앙훈련은 쉽게 쉽게 지나쳐라

신앙은 삶의 고통과 어려움들을 딛고 일어서게 하는 힘과 능력입니다. 이 신앙의 훈련이 없다면, 우리의 자녀는 믿음을 하찮게 여기는 인본주의자가 되어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신 6:1-9> 이는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 바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이니 2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 3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1950년대 먹고살기조차 힘들었던 시기에 한 아이가 문둥병에 걸려 소록도로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곧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남은 아들에게 모든 정성을 쏟았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 큰 아들이 장성하여 대학교수가 되었지만, 아버지를 버리고 이민을 가버렸습니다. 비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버지는 어느 날 자신의 이름으로 많은 액수의 예금이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록도에서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작은 아들이 헌신된 목사에 의해 질병이 치유되고, 삶이 변화되어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용서하고 아버지의 노후를 위해 준비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소록도로 찾아간 아버지를 평생 모시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신앙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게 합니다. 질병을 이기게 하고, 버림받았지만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하며, 모든 것이 무너진 곳에서 아름다운 삶을 일구어내게 합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하나님께 순종하는 신앙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녀와 우리의 손자들로 하여금 평생에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들을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된 삶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갖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새겨 행하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삶의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축복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녀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양육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녀를 축복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성향과 부모와 자녀들의 세대 간의 차이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해가 없을 경우에는 부모의 생각만으로 아이들을 몰아세우기 때문에 대화의 단절이 오게 되고 올바른 양육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부모세대가 문자세대라면, 아이들은 영상세대입니다. 부모들은 모든 것을 이성으로 판단하지만, 아이들은 감성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이 좋고 싫음에 따라 움직입니다. 부모세대는 동질지향인 반면, 아이들은 이질지향입니다.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삶의 모습을 갖기 원하지만, 아이들은 이를 거부합니다. 부모들은 절제하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려 합니다. 부모들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살아가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충실하려 합니다. 부모들은 현대문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합니다. 어른들은 소유에 가치를 두어 모으는데 관심을 갖지만, 아이들은 사용하는 것에 가치를 둡니다. 이러한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자녀들을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문화로 이끌어가는 것이 양육의 목적이고 부모의 역할입니다.

자녀 양육을 위한 성경적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전한 자아상을 심어주라 -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은 건강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꿈꾸고 계획하는 것들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의 자녀들은 끝까지 인내하며 노력하게 됩니다.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2. 용서와 관용을 익히게 해야 한다 - 타인에 대한 관용과 용서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약한 자를 품고 용서하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면, 자신감은 독단에 그치고 맙니다.

<엡 4: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순종의 원리를 가르쳐라 - 부모에게 순종할 수 있을 때, 하나님과 다른 권세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는 육적인 축복을 누릴 뿐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함을 배워 영적인 축복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엡 6: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4. 성경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주라 -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줌으로써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로 양육해야 합니다.

<시 119:9>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5.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도록 키워라 - 과잉보호는 자녀를 그릇된 길로 이끕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심은 대로 거두는 것입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의 일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로 키워야 합니다.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6. 고난을 극복하는 자세를 확립시켜 주어라 - 고난을 외면하기보다는 용기와 인애의 덕을 쌓도록 도와야 합니다. 올바른 일을 행함에 있어서 낙심하지 아니하면, 결국에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고난을 넘어서는 것을 배울 때, 어떠한 삶의 어려움일지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갈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7.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쳐라 -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의존도, 자립도 아닌 협력하는 관계입니다. 독단적인 자립이나 무기력한 의존적인 삶을 벗어나 서로 협력할 때,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빌 2: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8. 베푸는 삶이 복된 것임을 가르쳐라 - 축복을 받아 누리는 것보다 더 값진 것은 베푸는 축복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 선교하고 구제하는 것들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몸소 행하게 함으로써, 베푸는 것이 자녀들의 인격과 삶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행 20:35>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9. 꿈과 비전을 갖게 하라

미래는 꿈을 꾸고 준비하는 자의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약한 자들을 도와주고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꿈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10.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로 키워라 -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하여 열심을 다하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앞서가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떤 분야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에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을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잠 22:29>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