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권능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2-06-12 09:25
조회
454
일반적인 종교와 수많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변화의 힘을 인간 안에서 찾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거대한 능력이 잠재되어 있고, 그 능력이 밖으로 드러날 때, 문제가 해결되고 고통이 사라지며 삶이 변화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잠재력을 깨우기 위한 방법으로써 참선이나 수행, 명상, 자기 암시 등, 여러 가지 훈련법들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이상 이러한 방법으로는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누구라도 세상의 유혹이나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 있을 때는 누구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매일매일 세상과 부딪쳐야 하며, 매일매일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야 합니다. 때로 물질의 어려움이나 사업상의 위기에 부딪치기도 하고, 억울한 모함이나 배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슬픔과 좌절, 미움과 분노,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삶의 압박 속에서 소망을 잃고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고통으로 무너져 있는 사람에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야한다고 충고한다고 해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다가가 손을 붙잡아주고, 위로하고 격려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위기를 견디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삶의 고통과 환경의 영향으로 인하여 무너지고 쓰러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에게 명상이나 수련을 통하여 스스로 변화를 이루어가라는 세상의 가르침들은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를 정확히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직접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거하시고자 여전히 죄 가운데 있고, 여전히 연약함 가운데 있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우리에게 먼저 변화를 요구하시거나, 우리가 변화된 이후에 우리를 이끄신 것이 아니라, 불안정하고 연약하며 참지 못하며 어떠한 소망도 없는 우리의 상태 그대로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거하시며 우리 안에 역사하심으로써 무너진 우리를 일으켜주시고, 우리의 삶 하나하나를 변화시켜주고 계십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최초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을 통해 이 땅에 세워졌습니다. 이 초대교회에 가장 먼저 주어진 역사는 성령의 임하심이었습니다. 각 사람 위에 성령이 임하자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권능을 받고 담대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교회로서, 성도가 성도로서 삶이 온전해지고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성령의 임하심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절망의 삶 속에 조금씩 희망이 싹트고, 도저히 변화되지 않을 듯한 환경이 조금씩 변화되어갑니다. 이는 우리가 원해서도 아니고, 우리가 변화되어서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고아와 같이 버려진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많은 슬픔과 좌절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거나, 뜻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사업이 무너지거나,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가 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경들로부터 주어지는 강력한 영향력으로 인해 마음이 짓눌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주어지는 문제들을 회피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등, 삶의 현상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은 그 문제의 방관자가 되려 합니다. 그 결과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는 단순한 문제를 넘어 운명처럼 우리의 삶을 옭아매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문제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주어지는 문제들과 부딪쳐나가기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짓눌린 우리의 마음 안에 변화를 주시고, 움직이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권능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권능은 이제껏 살아온 삶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능력입니다. 부정적이고 절망적이던 우리가 긍정적이고 소망적이 되고, 무조건 피하고 도망가던 우리가 참고 견디게 되며, 멀리 떨어져 방관하던 우리가 앞장서서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명문대를 나오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한 부부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부는 공부를 잘 하는 큰 아들은 자랑스러워한 반면, 그렇지 못한 작은 아들은 부끄러워했습니다. 더구나 작은 아들이 일반고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공공연히 자신들의 자녀가 아니라고 언급하며 집 밖에서의 어떤 모임에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부모의 실망과 외면이 두려운 아이는 시험 때마다 발작을 일으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부부가 명문대에서 받은 지식과 훈련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러나 성령의 부으심이 없고, 하나님의 속성에 동화되지 못한 그들의 지식과 훈련은 오히려 자녀를 고통스럽게 하고 무너뜨릴 뿐이었습니다.

성숙은 온전케 됨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불안정한 것들이 안정하게 자리를 잡아나가는 것입니다. 불안정한 우리가 안정하게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 우리의 노력으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기에 우리의 관점, 우리의 생각, 우리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에 동화되어가야 합니다.

요일 2:27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태도와 습관이 문제임을 알면서도 잘 바꾸지 못하는 것은 올바른 삶의 태도와 습관들을 배우지 못했고,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은 이후부터는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를 가르쳐주십니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따라 무엇이 올바른가를 알게 하시고,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해야할 것인가를 우리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말씀하여주십니다. 우리를 영적인 성숙의 자리,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는 변화의 삶으로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를 움직여 가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성령의 가르치심에 따라 우리의 삶을 움직여가야 합니다. 성령께서 가르치신 대로 주 안에 거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한 예로 어린 자녀와 함께 이야기 하고 웃으며 감정표현을 잘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러한 가정의 분위기속에서 자란 자녀 역시 성장한 이후, 감정표현을 잘 하는 부모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이 아버지는 무뚝뚝한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자신 역시 무뚝뚝한 태도로 삶이 굳어졌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성령의 가르치심을 받으면서 자신의 성품을 바꾸고자 노력했습니다. 조금 더 편안한 태도, 조금 더 이해하는 자세로 사람들을 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자연스럽게 감정표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성령의 가르치심에 따라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게 되고,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하나님께서는 더욱 많은 말씀과 가르침을 통해 우리를 성숙한 삶으로 이끄시게 됩니다.

안철수박사는 인터넷환경 속에서 프로그램을 망가뜨리는 바이러스들을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하여 무료로 배급하고 있습니다. 그 백신을 통해 커다란 부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의사로서 일부러 가난한 동네에 병원을 열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무료로 진료해주며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 자체가 안철수박사에게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이 되었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삶이 된 것입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가 성령의 가르치심을 따르는 것은 곧 우리의 삶이 변화됨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가 성령의 가르치심에 따라 진정한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진정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나갈 때, 이 마음의 울림은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변화와 역사들을 가져오게 됩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이 되고,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지 못해 비틀거리는 이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삶의 표본이 됩니다.

성숙은 온전케 됨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며, 불안정한 것들이 안정하게 자리를 잡아나가는 것입니다. 불안정한 우리가 안정하게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서는 성령의 임하심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관점, 우리의 생각, 우리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나아감으로써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인간의 능력, 인간의 노력으로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고, 삶의 고통과 압박 속에서 우리는 소망을 잃고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신 하나님께서는 직접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여전히 죄 가운데 있고, 여전히 연약함 가운데 있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해주시고, 성령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셨습니다.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거하시며 우리 안에 역사하심으로써 무너진 우리를 일으켜주시고, 우리의 삶 하나하나를 변화시켜주십니다.

우리 안에 성령의 거하심을 통해 우리는 성령의 권능을 받게 됩니다. 이제껏 살아온 삶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세상과 부딪쳐 나가게 됩니다. 또한 성령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무엇이 올바른가, 어떠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성령의 가르치심에 따라 우리의 삶을 움직여나갈 때, 우리의 삶이 변화됩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진정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나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의 속성에 동화되어짐으로써 이 세대 가운데 올바른 삶의 표본으로서 세워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