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중요성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1-09-10 22:01
조회
902
우리는 직업을 통해 세상에서의 삶을 영위해 나갑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는 직업에 대한 신앙적인 관점이 명확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직업에 대한 올바른 하나님의 가르침을 알지 못한다면, 세상가운데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원치 않는 삶,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연약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은 공동체를 위한 것인 동시에 공동체에 의해 수행되는 공동체의 사업입니다. 어느 한 사람만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서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고, 공동체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먼 곳에 가서 일을 해야 할 경우, 우리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서, 그곳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그곳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머물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일들을 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일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직업은 한 사람의 생계수단인 동시에 수많은 공동체들과 연계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감당함으로서 각자의 삶이 영위될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일로 인해 혜택을 누리게 되고, 사회 전체가 원활하게 움직여가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의 일을 감당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즐겁게 일을 한다면, 우리의 일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단지 먹고살기 위해 마지못해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게 되면, 우리는 쉽게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지치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역할에 지쳐 자녀들을 돌아보지 않게 되고, 남편과 부인의 역할에 지쳐 서로를 배려하거나 섬기지 않게 되고, 자녀로서의 역할에 지쳐 부모를 돌아보지 않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할 직업관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부모, 좋은 자녀, 좋은 상사, 좋은 부하, 좋은 성도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인간의 삶을 돕기 위해 자신을 낮추심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인간의 육신을 입고 인간들의 삶의 자리로 들어오셔서 병든 자를 치유하셨고, 버림받은 자를 친구 삼아 주셨으며, 주린 자를 먹이시고, 고통과 절망가운데 있는 자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동일하게 예수님의 뒤를 따르기 원하는 우리는 우리를 낮추어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과 같은 사랑과 헌신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도피’와 ‘참여’라는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직장에서의 삶을 예로 들 때, 도피하는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는 지탄을 받을 뿐 아니라, 그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에 따라 움직이고, 교회를 핑계 삼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온전히 감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으며, 역시 예수 믿는 사람은 무언가 다르다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자신의 책임을 완수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먼저 섬기고 먼저 희생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직업을 주시고, 우리의 일을 통하여 세상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원하십니다. 세상에 참여하는 우리를 통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나가기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섬김과 희생을 본받아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일을 감당해나갈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시 146:7-10> 압박당하는 자를 위하여 공의로 판단하시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시는 자시로다 여호와께서 갇힌 자를 해방하시며 8 여호와께서 소경의 눈을 여시며 여호와께서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며 여호와께서 의인을 사랑하시며 9 여호와께서 객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 10 시온아 여호와 네 하나님은 영원히 대대에 통치하시리로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일을 통하여 이 땅의 압박당하는 자를 위해 공의로 판단하시고,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시며, 갇힌 자를 해방하시기 원하십니다. 또한 소경의 눈을 여시고,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며, 객을 보호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붙들기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은 세상 가운데 세워진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며 의무입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합니다. 솔선수범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움직이는 것이 싫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싫어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평안을 지키기 위해 압박당하는 자를 외면합니다. 자신의 물질을 내어놓기 싫고, 물질적인 어려움에 놓일까 두려워 주린 자, 고통과 아픔에 있는 자들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능력 있어지고, 더 높아질까 두려워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이끌어주지 않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우리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마음을 닫아버림으로 우리를 세상 가운데로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책임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배려하고, 조금 더 섬기며, 조금 더 희생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가족들이 행복해지고,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부당하게 압박당하는 자들을 위해 담대히 공의를 선택하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때, 우리를 보호하시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것을 나누어 주린 자들의 필요를 채워줄 때,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더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의 밑받침이 되어줌으로써 진정한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이처럼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을 통해 세상 곳곳에 들어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자들입니다. 우리에게 직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적극적으로 세상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통하여 압박당하는 자를 위해 공의로 판단하시고,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시며, 갇힌 자를 해방하는 것입니다. 소경의 눈을 여시고,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며, 객을 보호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섬김과 희생을 본받아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일을 감당해나갈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섬기며 희생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고, 소망을 불어넣음으로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