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깨는 문제점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1-07-16 21:34
조회
1161
우리는 가정과 직장,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문제점들로 인하여 좋은 인간관계가 맺어지지 못합니다. 인간관계를 깨는 가장 큰 문제점은 탐심입니다. 탐심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적당한 욕심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위기와 어려움들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지만, 지나친 욕심은 인간관계를 깨뜨리게 됩니다.

적당한 욕심과 지나친 욕심을 구분하는 기준은 우리가 추구하는 욕심의 대상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달라고 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거나, 방향을 바꾸어줄 것을 요구할 때,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욕심만을 추구하게 되면, 인간관계가 깨어질 뿐 아니라, 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지나친 교육열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학원과 학교, 다시 학원으로 옮겨다니는 삶을 반복하는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무런 소망도, 기쁨도 없었습니다. 이런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본 주변 사람이 어머니에게 교육에 대한 집착을 자제해줄 것을 권면했지만, 어머니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는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의 지나친 욕심이 가장 소중한 자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이처럼 탐심이 있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꺾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타협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부부간의 관계가 깨어지고, 부모 자녀와의 관계가 멀어집니다. 특히 자녀들을 향한 부모의 일방적인 기대와 기준의 강요는 자녀들로 하여금 부모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더 이상 부모와 대화하려 하지 않는 자녀로 만듭니다.

1. 도적질

<수 7: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 중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탐심은 도적질로 이어집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민족은 그 곳에 거하는 민족들과 전쟁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말미암아 승리를 거듭하던 이스라엘이 전쟁에 패하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탐심이 난 한 사람이 그곳에 있는 어떤 물품도 취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좋은 의복과 금과 은을 몰래 취하여 숨겨두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탐심이 이스라엘 민족 전체를 무너뜨리고 고통가운데로 몰아넣었습니다. 동일하게 가족구성원 중 한 사람이 탐심이 있게 되면, 그 구성원으로 인하여 가족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한 성도가 자신의 삶만을 위한 입장과 사고를 고수하게 되면, 교회 전체가 무너지게 되고,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가는 자들이 자신만을 위한 삶으로 살아가게 되면, 나라와 민족전체가 어려움가운데 놓이게 됩니다.

2. 거짓말

자신만을 위해 숨기게 되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은 서로간의 신뢰를 깨뜨리기 때문에 신뢰가 깨진 관계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부부간에 신뢰가 깨지게 되면 가정이 유지될 수 없고, 성도간에 신뢰가 깨어지면 교회가 분열됩니다. 국민과 정부간에 신뢰가 깨어지면, 나라가 올바로 서지 못합니다.

<행 5:1-10>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6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7 세 시간쯤 지나 그 아내가 그 생긴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8 베드로가 가로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가로되 예 이뿐이로라 9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한대 10 곧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 남편 곁에 장사하니

당시 초대교회는 부한 자들이 자기 것을 나누어 가난한 자를 도와주고, 선교하며, 함께 더불어 먹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자신들의 땅을 팔아 함께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에 탐심이 들어가자 땅 판 값의 일부를 감추고 나머지를 전부인 것처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거짓말로 하나님을 속인 그들은 그 자리에서 생명이 끊어지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거짓말의 결국은 사망입니다.

진정 용기 있는 자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자입니다. 가족 간에 문제가 있을 때, 바로 나 때문이라고 시인하고 자신을 바꾸어가는 자입니다. 성도들의 신앙의 삶에 문제가 있을 때, 바로 나 때문이라고 시인하고 눈물로 기도하는 자입니다. 나라와 민족이 제대로 서지 못할 때, 바로 나 때문이라고 시인하고 중보하는 자입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자신의 죄악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변명하기에 급급합니다. 자신만을 위해 숨겨둔 것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합니다. 결국 우리의 영혼이 죽어가고, 우리의 관계들은 끊어집니다.

3. 배반하고 떠남

<눅 22:1-6>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책으로 죽일꼬 연구하니 이는 저희가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 4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군관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책을 의논하매 5 저희가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삼년 반 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던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가룟 유다 안에 있던 탐심이 유다로 하여금 진실된 신앙에서 떠나 거짓된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했고, 결국 예수님을 죽이려하는 대제사장과 군관들에게 예수님을 팔아넘기게 했습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가 진실된 마음을 갖지 못하고, 지나친 욕심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면, 인간관계가 깨어질 뿐 아니라, 서로가 등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딤전 6: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 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하여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까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돈을 사랑하여 세상의 미혹을 받고 믿음에서 떠난 자들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돈이 삶의 모든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대신하려 노력하는 동안에 자녀들은 부모의 곁을 떠나버립니다. 부인이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욕심으로 다른 가정과 비교하며 남편을 무능한 자로 몰아세우는 동안에 가정은 파탄으로 치닫게 됩니다.

<딤전 6: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이처럼 인간관계를 깨뜨리고 고통을 가져오는 탐심을 끊어낼 수 있는 것은 자족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비싼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는다해도 마음에 만족함이 없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또한 자녀의 미래를 위해 염려하고 근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녀들을 축복해주시고, 아름다운 미래의 삶으로 이끌어주십니다.

가족 전체가 명문대를 나오고, 높은 사회적인 지위들을 갖고 있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서 연수를 받는 동안에 정신분열증을 일으켰습니다. 원인은 선교사가 되기 원하는 아들의 소망을 묵살해버리고, 가문의 명예를 위해 법대에 갈 것을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특성과 소망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에만 집착한 결과입니다.

<잠 30:8-9>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허탄과 거짓말을 멀리하는 것이며,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우리에게 필요한 대로 딱 맞게 주어진 삶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 필요한 대로 채워주실 하나님을 확신해야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께 우리의 미래를 맡길 때, 우리는 오늘의 삶에 만족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전 15: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과거 지구의 빙하기를 설명하는 이론 중에 ‘알베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눈이 계속적으로 내려 쌓이게 되면, 땅이 태양열을 흡수하지 못하여 점차 차가워지고, 차가워진 땅은 눈을 녹이지 못하여 결국 얼어붙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동일하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빛을 받아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쌓여있는 욕심과 탐심과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하나님의 빛을 가로막고, 우리의 마음을 점점 더 얼려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빛을 받지 못하여 어떠한 소망도, 열매도 없는 연약한 삶으로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욕심과 탐심,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 우리는 매일매일 우리 자신을 죽여야 합니다. 탐심으로 인해 일어나는 우리 자신의 욕망과 주장, 우리의 이기심들을 끊어내야 합니다. 철저히 자신을 부인함으로 탐심을 무너뜨려갈 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회복되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우리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나고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