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과 세상에서의 축복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9-08-19 14:57
조회
1954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에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오기 위해 간구합니다. 그러나 특별히 간구라는 신앙의 도구를 통하지 않고도 풍성하게 부어주시는 축복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있습니다. 성숙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마음껏 그들의 삶을 축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연약하고 부족한 삶을 채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면 할수록 우리 자신의 필요만을 위해 구하는 삶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신앙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구하지 않은 복까지 더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통하여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1.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

<눅 12:13-21>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5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형에게서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 받을 수 있게 해주시기를 예수님께 구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유산을 받지 못한 동생의 입장은 억울할 수 있지만,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음을 깨닫기 원하셨습니다. 많은 재물을 가지고도 예수의 생명이 없다면, 근심과 염려가운데 고통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 부자가 풍성한 소출을 거두고 쌓아둘 곳이 없어 염려하다가 자신의 곡간을 헐어 더 크게 짓고, 많은 곡식이 쌓여있으니 즐겁고 평안하게 살겠노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에 그의 생명을 거두겠다고 말씀하시며, 그의 예비한 것들이 쓸모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의 결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기 원한다면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재물을 다 하나님께 드리고 헐벗고 가난하게 살아야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으로 우리의 곡간을 채우고도 남을 때, 더 큰 곡간을 지어 자신만을 위해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창고에 쌓인 것에 만족하고 남은 것을 주위의 힘들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나눌 때, 우리의 마음에는 진정한 사랑과 기쁨과 소망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탐심을 갖고 자신을 위하여 쌓아두기에만 열중한다면, 우리의 가치관과 사고는 병들기 시작합니다. 탐심은 죄를 유발하고 죄는 우리를 사망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그 관심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에만 치중한다면, 우리의 자녀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인간이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한다면 우리의 자녀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사랑으로 자신을 헌신하고 나눌 수 있는 자,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한 자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만큼 삶의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에 불과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각자의 축복에 따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질의 축복을 받은 자는 물질로, 영적인 은사의 축복을 받은 자는 은사로, 지식과 지혜의 축복을 받은 자는 지식과 지혜로 부유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축복을 우리의 이웃과 나눌 때, 우리는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해지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력이 확장됩니다. 우리의 헌신과 섬김을 통해 많은 자들의 고통과 질병이 치유되고, 절망과 아픔의 삶이 소망과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변화되는 기적들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2.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하는 자

<마 25:31-46>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37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38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39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4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42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 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우리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께 복받을 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는 자와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해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는 자들로 구분됩니다. 그 심판의 기준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대한 우리의 행함입니다.

우리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가 굶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며, 벗었을 때에 옷을 입히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며,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는 모든 행함은 곧 예수님께 행한 것입니다. 반대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하지 않은 것은 곧 예수님께 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지극히 작은 자는 우리의 가족입니다. 질병 중에 있는 가족, 마음에 고통이 있는 자녀, 혹은 우리의 성장기에 많은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부모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인 그들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께 헌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뿐 아니라, 우리를 핍박하고 미워하는 자들이 곧 지극히 작은 자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는 자들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모함하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은 자가 무언가 어려운 일이 있어 도움을 요청해 올 때, 선뜻 도움을 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임을 깨닫고, 그를 돌아보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을 돌아보지 않는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는 주저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습니다. 우리를 미워하고 원수된 자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님을 깨달을 때, 우리는 그를 용서할 수 있고,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3.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어 주는 자

<히 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오직 선을 행하는 것과 서로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배의 형식에 얽매여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어주는 예배의 본질을 버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예배를 핑계로 가족과 부모님을 돌아보지 않고, 이웃을 위해 우리의 시간과 물질을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예배에 참석했다할지라도 그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으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될 수 없고, 선을 행하지 않고 나누어 주기를 잊어버린 자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숙된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더욱 풍성한 축복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시고, 우리를 통하여 크고 놀랍게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한 자이며,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돌아보는 자이며, 오직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어주는 자입니다.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우리의 삶에 넘치게 부어주시는 축복을 자신만을 위하여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나눔으로써 하나님께 대하여 부유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향한 우리의 사랑과 헌신을 주변의 지극히 작은 자 하나인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과 헌신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오직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는 삶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각자의 축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지극히 작은 자 하나하나를 사랑으로 돌아보며, 오직 선을 행하고 서로 나누기를 힘쓸 때, 수많은 자들의 고통과 질병이 치유되고, 절망과 아픔이 소망과 기쁨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