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9-07-03 10:13
조회
1551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의 변화가 시작되면서
사진기에 담기는 자연의 색도 미묘한 변화를 갖는다

아직 자연이 많은 잎과 여러 꽃들을 피워내기 전 봄의 꽃잎은
그저 연한 색만으로도
수정과 씨를 맺기 위해 곤충을 유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봄이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나무의 잎들은 무성해지기 시작했고
그 빛은 절정을 다해
자연의 색은 온통 진한 녹음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의 생을 이끌어가야만 하는 꽃들은
더 이상 연한 색만으로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한계를 느꼈는지
짙은 자연의 녹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원색에 가까운 색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녹음 속에서 좀 더 붉게, 노랗게, 하얗게...
세상은 점점 이기적이고 형식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는데
이때 그리스도인은 헌신과 섬김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삶의 방식을 그저 따라가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랑으로 섬기는 헌신의 관계를 이 세대 안에 드러내야 한다
자연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