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의 향연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9-04-04 10:04
조회
1715




인정머리 없을 만큼 두텁고 거친 몸뚱이에서
한없는 꿈을 뿜어낸다
미래를 위해,
자신이 못 다한 꿈을 위해,
절망과 좌절 속에서 소망을 보며,
더 이상 움직이지도,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몸뚱이로부터
작고 연한 꿈들을 밀어 낸다
줄 수 있는 것 없고,
무언가 기댈 수도 없는 존재이지만
그러나 지친 몸뚱이 안으로부터 움쳐 오르는
녀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으로 마지막 싹을 틔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