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해 전진하는 신앙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7-23 22:33
조회
2587
<눅 9: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신앙의 초기에 우리는 구원의 감격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세우신 분명한 목적을 깨달았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선교와 구제를 감당하고자 했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에 복음을 전할 선교사로, 하나님의 종으로 평생을 헌신하라는 부르심을 받은 자도 있고, 자녀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로 양육하여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하겠다는 뜨거운 비전과 열정들을 가진 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손에 쟁기가 쥐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돌려 세상을 바라보고 환경을 바라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합당하지 않은 삶으로 무너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의 초기에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헌신했던 삶들이 이제는 기도하지 않고, 능력이 없으며, 믿음조차 흔들리는 연약한 모습으로 무너져있습니다. 교회 또한 연약한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힘을 잃고 교회의 본분을 이루지 못함으로,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들이 지연되는 한계에 부딪혀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인구 중 반 이상이 하루 2천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갑니다. 하루에 한 끼, 때로는 이틀에 한 번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간단한 예방주사조차 맞지 못하여 수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평생을 불구로 살아갑니다. 어떤 나라들은 물을 구하기 위하여 몇 시간씩 걸어야 하고, 그 물도 오염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설사와 복통에 시달리고, 많은 아이들이 죽어갑니다.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굶주림을 채우며,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고통과 아픔 속에 있는 자들을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삶으로 이끌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의 손에 쟁기를 쥐어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쟁기를 쥐고 계속 파가면서 힘 있게 전진해야 하는데, 오히려 점점 약해져간다는 것입니다. 뒤를 돌아보아 세상을 바라보고 환경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뒤를 돌아보는 만큼 우리의 삶이 흔들리고 무너질 뿐 아니라, 하루에도 몇 만 명씩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간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적인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더 이상 안락한 삶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기 위한 몸부림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의 목적입니다. 예수님 한분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가운데 놓일 수 있었듯이,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우리가 십자가를 질 때,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축복 안에 거하게 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계 2:2-5>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3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5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예수님께서는 모든 면에 있어서 칭찬받을만한 에베소 교회에 하나의 책망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처음 사랑을 버렸음을 엄중하게 책망하시며,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질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동일하게 우리에게도 하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이 있었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그 사랑을 잃어버리고, 처음 행위를 버렸으며, 하나님의 역사와 관계없는 삶으로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돌이켜 처음 행위를 가져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우리를 향한 계획들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마 7:21-23>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 자들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인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하는 것, 봉사하는 것, 헌금하는 것, 또한 여러 가지 사역을 맡아 감당하는 것들은 우리 자신을 위한 신앙의 삶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삶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자신과 가족만을 위한 기도에서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다른 영혼들을 위한 기도로 우리의 시야가 넓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물질의 축복이 감사해서 드리는 헌금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한 구제와 선교를 위한 헌금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만을 위한 부와 평안을 구하지 않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신의 것을 헐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걸며, 뜨거운 눈물로 기도하는 것은 그 마음의 근원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올라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너에게 맡긴 수많은 영혼들이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하나님의 책망을 알기 때문입니다.

<약 4:4>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는 것이니라

우리는 우리의 삶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합니다. 조금 더 비싸고 조금 더 이름 난 옷을 입고자 애쓰고, 더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노력합니다. 자녀들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얻게 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이런 저런 학원에 보냅니다. 그러나 옷은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것이고, 음식은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또한 교육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인격을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본질은 사라지고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모든 것을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조차 삶의 기준이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림으로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고, 그들의 삶을 채워줄 수 있는 물질과 지식, 재능들이 자신만을 위해 쓰여짐으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과 벗하여 세상의 기준으로 살아가다보니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노력이 미약합니다. 그러나 세상과 벗이 되는 것은 곧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세계로 전진하는 신앙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고가 바뀌어야 합니다. 더 좋은 옷,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 더 좋은 성적을 얻는 자녀들을 위해 투자하던 우리의 삶의 기준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고 우리의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불필요한 지출들을 줄여 선교와 구제에 힘쓰고,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우리의 재능들을 사용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끊임없이 간구하는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쥐어주신 쟁기를 굳게 잡고 세계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믿음과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절망 가운데 있던 수많은 자들이 소망을 얻고,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던 자들이 새로운 삶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자 애쓰는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더하고, 나아가 우리 자녀들의 미래 또한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