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함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4-03-07 21:28
조회
77
사람은 성공을 경험할수록 마음이 넓어지고 삶의 여유를 갖게 된다. 반면에 계속적인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되면, 기쁨과 소망을 상실하고 그 생각이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다. 이로 인해 쉽게 분노하고 폭행하며 때로 비인간인 일들조차 반복하게 된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고 삶의 모습이 아름답지 못한 것은 너무나 많은 실패들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품보다 인간의 본능적인 성품을 드러내게 한다.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무너질 뿐 아니라,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까지 고통스러워진다. 따라서 우리는 성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기 위한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소망이 넘치는 성공,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어린 아이들이 수많은 책망에도 불구하고 나쁜 짓을 계속하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하지 않는 아이들은 끊임없는 고통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본능적인 삶의 측면에서 만족을 찾으려한다. 그로 인해 부모나 사회가 우려하는 일들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의 행동을 수정하려하기에 앞서 과연 그 아이가 행복한가를 돌아보고, 아이가 행복해할 수 있는 삶으로 인도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는 자녀가 가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삶의 여유가 없던 부모세대들은 자신도 모르게 많은 상처와 고통들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 우리가 부모세대와 동일한 삶의 모습을 반복한다면, 우리의 자녀들 역시 우리가 안겨주는 상처와 고통들로 인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마음이 행복해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더욱 새로운 것으로 자녀들의 삶을 채워주게 된다.

시 23:1-3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가 되시면 우리의 삶에 부족함이 없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푸른 초장으로 이끄시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목자 삼아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성공의 이미지가 새겨지게 된다. 또한 이 성공의 이미지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축복을 이끌어올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측면을 성공으로 이끌어 갈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 반면에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목자 삼아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부족함만이 넘치게 된다.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그 길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세상과 부딪쳐보지만, 사단이 역사하는 세상, 철저히 이해관계와 약육강식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으로부터 실패와 좌절만을 돌려받게 된다.

하나님을 떠나 오랫동안 방황하던 한 젊은이가 최근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그에게 남은 것은 수많은 실패와 좌절, 상한 마음, 상한 육체뿐이다. 반면에 그와 함께 신앙생활하던 또 다른 젊은이는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안정되고 축복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삶의 갈림길이 다가올 때, 하나님을 선택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을 깎아내며 삶을 변화시켜나갔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의 차이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너무나 다른 삶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이다.

고후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질그릇은 길가의 흙으로 빚어 만든 그릇이다. 흙 입자가 고르지 않고 고온에 굽거나 유약을 바른 것도 아니다보니 살짝만 부딪쳐도 쉽게 깨져버린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질그릇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처럼 연약한 질그릇일지라도 귀한 보배를 담아두게 되면, 보배로 인하여 질그릇 역시 귀하게 여김을 받고 보호를 받게 된다.

우리는 질그릇과 같이 연약하다. 세상과 부딪치면 깨어지고 부서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성령의 충만함이 있게 되면, 세상이 우리를 존귀하게 여기며 세상이 우리를 보호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인해 우리의 판단력에 능력이 실리고, 우리의 말에 능력이 실리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능력이 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닌 자신만을 담게 되면, 우리는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쳐 깨지고 부서지는 연약한 삶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빌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한 학생이 실패는 기회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나 그를 가르치는 스승은 오히려 학생을 호되게 질책했다. 실패가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가 새로운 기회가 되고 도전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할 수 없는 삶만을 반복하는 자에게 실패는 실패일 뿐이며, 또 다른 실패를 불러올 뿐이다. 이처럼 모든 문제의 원인은 환경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 우리가 염려가 있고 근심이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이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하나님을 따라가기 위한 투쟁으로부터 시작된다. 오늘 내가 바뀌지 않으면 실패하는 것이요, 오늘 내가 바뀌면 성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삶을 움직여나가야 한다.

마 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 비가 내라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해 믿지 않는 이방인이 아니라, 그 시대의 신앙인들을 책망하셨다. 동일하게 신앙을 고백하며 수많은 계명들을 지키지만 마음으로는 예수님을 떠나 있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돌이키기 원하신다. 시간이 흘러도 신앙이 자라지 못하고 삶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우리,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지고 쓰러지는 우리, 실패와 좌절의 이미지로 얼룩진 우리를 일으켜 성공의 이미지로 채워가기 원하신다.

죄악과 사단의 역사로 인해 이 땅에서의 삶은 끊임없는 위기와 어려움의 연속이다. 언제 비가 내리고 홍수가 범람하며 강한 바람이 부딪쳐올지 알 수 없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 역시 이러한 삶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무너지지 않는 것은 그 삶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써 성공의 삶으로 이끌림 받을 뿐 아니라,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기적과 이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게 되면, 삶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그 결과 위기와 어려움이 다가올 때, 쉽게 무너질 뿐 아니라, 그 무너짐이 매우 심하게 된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의 삶의 기초를 옮겨놓아야 한다. 매일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기에 힘써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안에 성공의 이미지가 형성될 때,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진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되고, 험난한 세상과 싸워 이기게 된다. 이 세대를 변화시켜나가는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게 된다.

성공의 경험은 우리의 마음과 삶을 여유롭고 풍성하게 한다. 반면에 실패의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품보다 연약한 인간의 본성만을 드러내게 한다. 그 결과 점차적으로 우리의 삶이 무너져갈 뿐 아니라,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까지 고통으로 몰아넣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를 돌이키기 원하신다. 실패와 좌절의 이미지로 무너지고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 성공의 이미지로 채워가기 원하신다. 이를 위해 친히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부족함이 없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질그릇과 같이 연약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험난한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고 높여주신다.

이러한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둘째, 삶의 기초를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 매일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가운데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셋째,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을 선택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우리 안에 성공의 이미지가 형성될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된다. 험난한 세상과 싸워 이기며, 이 세대를 변화시켜나가는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