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적과 변화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2-04-13 19:15
조회
566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되고자 하는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목적이 명확할 때,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삶을 움직여나가는 주도성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는 목적이 명확한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인생에 대한 목적이 명확한 자들이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영적성숙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명확한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기 위한 몸부림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 명확한 목적을 세우시고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물질적인 풍요, 사회적인 명예, 높은 지식, 건강, 아름다운 외모 등 육적인 삶의 조건들에 목적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거룩함에 목적을 두시고 거룩함을 얻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거룩함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한편,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한 삶의 길들을 제시해주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떠한 삶으로 움직여가야할 것인가를 말씀해주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삶으로 나아오도록 독려하십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길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따라 삶을 움직여갑니다. 여전히 거룩하지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아갑니다. 그 결과 신앙생활이후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문제와 삶의 고통 속에서 절망하며 무너져갑니다.

며칠 전, 한국의 정서와 시대적인 상황을 담은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 가수가 폐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소 담배를 즐겨 피웠던 그는 병문안을 오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금연을 권유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을 향해서는 한번 중독되면 끊기가 매우 어려우니 아예 담배피는 것을 배우지 말라고 간곡히 권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주위 사람들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끊지 못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병에 걸리게 되면,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젊은 부모들이 더 많은 물질을 얻기 위해 자녀와 함께 하는 것을 소홀히 여기는 것도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롭게 성장한 자녀들이 사춘기가 되어 방황하거나 성년이 되어 더 이상 부모를 돌아보지 않을 때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동일하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잘못된 삶 가운데 있음을 깨우쳐주시고, 새로운 삶의 길들을 제시해주십니다. 이 때, 우리는 그 삶의 길들을 따라 한발자국 한발자국 움직여가야 합니다. 그 길을 따르기 위해 이전에 취했던 것들을 버려야하고, 이전에 좋아하던 것들을 끊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문제가 없어 보이고, 지금 당장 어려움이 없다고 해서 잘못된 삶을 지속하게 되면, 커다란 둑이 개미구멍하나로 인해 무너지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고통과 아픔의 삶으로 무너져가게 됩니다.

딛 1:7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딛 2:3-5 늙은 여자로는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참소치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성경은 교회의 여러 직분자들과 많은 성도들을 향해 명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책망할 것이 없는 삶, 제 고집대로 하지 않는 삶, 급히 분내지 아니하는 삶,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행실이 거룩하고 참소하지 않으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매우 힘들고 번거롭습니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고, 삶의 형통함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 역시 앞선 신앙인들처럼 그 길을 걸어감으로 인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역사를 간증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 고집을 세워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좋아하는 길만을 따라 움직여간다면, 우리의 삶은 수많은 상처와 고통, 절망과 무너짐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윌리암 제임스라는 하버드의대 교수는 젊은 나이에 외과 과장이 될 정도로 매우 뛰어난 실력과 영향력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절정기인 사십대 중반에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하루에도 몇 번씩 다가오는 자살충동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세계 곳곳의 유명한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의 한 기독교인이 신앙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치유될 수 있다며, 영성이 깊은 한 목사님을 소개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사님을 찾아갔지만 그의 눈에 비친 목사님은 지적이지도 않고 뛰어나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목사님의 집회에 참여하여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자신의 질병을 토로하며 치유해달라는 간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기도의 사람이 내 머리에 손을 얹는 순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내 전신으로 퍼지며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 그 즉시 나는 내 병이 나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처럼 자신의 이성과 의학적인 지식과 사회적인 배경들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함,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지는 삶으로 나아갔을 때, 이 사람은 오랜 고통과 질병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현 시대는 모든 것에 안정과 즐거움과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외치는 모조품이 가득한 시대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영화를 보면 즐거워지며, 돈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믿게끔 세상이 움직여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모조품인 것은 조건이 사라지는 순간, 모든 안정과 즐거움과 만족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비근한 예로 상실을 경험할 때, 인간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금슬좋던 부부가 갑작스런 사고로 배우자를 잃을 경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실 경우, 평생 모은 돈을 한 순간에 잃을 경우, 열심히 일하던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당할 경우 등 소중히 여기던 것들이 사라질 때, 인간은 삶의 허망함과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 역시 모조품을 좇아 살아갑니다. 좋은 설교, 좋은 교회를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좋은 설교를 들었다고 해서 삶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며, 좋은 교회를 만났다고 해서 새로운 가능성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에 오는 것은 좋은 설교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우리는 삶의 조건들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물질이 없어도, 건강하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어도 우리는 참을 수 있게 되고 견딜 수 있게 됩니다. 더 이상 세상의 요동에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나가게 됩니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바울이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로 변화된 것은 지식적인 신앙에 갇혀 있던 그가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과거 자신의 삶을 철저히 끊어내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의 삶을 움직여감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의 남은 인생동안, 자신의 육체가 이 땅에 있는 동안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고백과 함께 그는 더욱 더 능력적인 삶으로 강력한 하나님의 역사들을 이루어갔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나 혼자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제시하는 삶을 따라 한걸음씩 옮겨가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과거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되지 못하고, 거룩함을 통해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연약함 가운데 머무르게 됩니다. 오늘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 살기위해 몸부림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흔들림에 함께 흔들리며 무너지게 됩니다.

롬 7:17 이제는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리스도를 믿은 이후에도 여전히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 안에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죄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이 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셔 우리를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분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계속적으로 우리를 죄악된 삶으로 끌어가고 또 끌어가는 죄의 속성들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삶의 모습들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빌 3: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만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은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이전의 모든 것을 해로 여겼습니다. 나아가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며, 로마 시민권자라는 특권을 잃어버렸습니다. 강력한 가문과 막대한 부를 잃어버렸고, 많은 학문과 지식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이 무너지거나 초라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능력적인 삶으로 더 많은 일들을 이루는 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배설물로 여기는 것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을 잃어버리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버림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삶의 변화들을 가져와야 합니다.

빌 4: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신앙은 매우 단순합니다. 예수님께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는 것이 곧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변화되기 원하고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지기를 원합니다.

폐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지 말아야 합니다. 서울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 가는 차를 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변화되기 원하고 아름다워지기 원한다면,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삶의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평강의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삶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 변화의 삶을 주도해나가야 합니다. 그 삶의 길을 걸어가는 가운데 주어지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역사들을 경험해야 합니다.

거룩함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목적을 거룩함에 두시고,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역사하십니다. 동시에 우리가 잘못된 삶 가운데 있음을 깨우쳐주시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한 삶의 길들을 제시해주십니다. 이 때, 우리는 그 삶의 길들을 따라 한발자국 한발자국 움직여가야 합니다. 그 길을 따르기 위해 이전에 취했던 것들을 내어버리고, 이전에 좋아하던 것들을 끊어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지식적인 하나님이 아닌, 살아있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죄성과 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여 잘못된 삶의 모습들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셋째, 잃어버리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만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아 우리의 이성과 지식과 경험과 고집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넷째, 예수님께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해야 합니다. 평강의 하나님과 함께 거하기 위해 변화의 삶을 주도해나가야 합니다.

이처럼 거룩함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 주도적으로 과거의 삶을 내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삶의 길로 걸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역사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소망과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