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섬김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1-12-17 10:06
조회
58
예수님께서 우리를 섬기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던 것처럼, 세상 사람들을 섬기기 위하여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세상가운데로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섬김을 통해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 가운데서 높여주시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제시하는 우리를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름으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교수와 학생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대학교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때로는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하여 어려움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 마디 말로 살기등등했던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고,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화합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학교수이며, 대학교에서 큰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은 그의 학위나 직위 때문이 아니라, 평상시 보여지는 삶의 모습 때문입니다. 동료 교수를 비롯하여 교직원들, 학생들, 심지어 청소하는 사람들까지도 진심으로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섬김의 삶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섬김의 삶은 위기와 대립을 푸는 열쇠가 되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제시하는 더 높은 가치와 더 올바른 삶을 믿고 따르게 합니다.

<마 20:26-28>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세상의 가르침, 세상의 원리와는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틀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가르침과 세상의 원리에 따라 살았을 때, 우리의 삶에는 끝없는 분쟁과 분열과 고통만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가르침과 세상의 원리를 버리고, 하나님의 가르침과 하나님의 원리에 따라 온전하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고자 하나님께 나아왔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부하직원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상사라면, 부하직원들을 섬겨야 합니다. 며느리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시어머니라면 먼저 며느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부인에게 존중받고자 하는 남편이라면 먼저 부인을 존중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부모라면 먼저 자녀들을 섬겨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 쉽지 않지만, 이렇게 살지 않음으로 인해 무너진 우리의 가정과 직장을 일으켜 세우고, 끊어진 관계들을 회복시켜 나가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인정받지 못함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모에게서 진정한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물질이나 지식, 사회적인 권력 때문에 부모를 부모로서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정성어린 섬김으로 인하여 부모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따르게 됩니다. 또한 직장의 상사로서 넓은 마음과 포용하는 힘이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따르게 됩니다.

어른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소유한 자를 의미합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몸이 자라고 지식과 경험을 통해 생각과 마음이 커지면서 어른이 됩니다. 그러나 몸은 어른인데 생각과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자신이 잘못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사회나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며 세월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 먹고 비틀거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부모, 소리 지르고 폭행함으로 자녀를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들로 인해 자녀들은 부모를 부모로 인정하지 않게 되고, 올바른 삶의 모습을 배우지 못한 자녀들은 부모의 그릇된 모습들을 답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섬김의 행동은 어른만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낮은 위치에 두는 자만이 섬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함께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마를 경우, 어린 아이는 물을 떠다 주지 않으면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른은 자신의 목이 마를 때, 다른 사람도 목이 마를 것을 생각하여 다른 사람의 물까지 떠옵니다. 만일 어른이 어린아이와 같이 떠다 주기만을 요구한다면, 몸은 어른일지라도 그 마음은 어린아이입니다.

중요한 것은 섬김을 받아본 자만이 섬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으로서 우리가 자녀를 섬길 때, 섬김을 받은 자녀들은 부모의 섬김을 본받아 자연스럽게 부모를 섬기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자가 됩니다. 어른으로서 직장의 동료들을 섬길 때, 섬김을 받은 동료들은 서로가 서로를 섬기기 위해 애쓰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과 원리에 따라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가정을 변화시키고 직장을 변화시키며 사회를 변화시켜나갑니다. 아르바이트를 하여 모은 돈을 넉넉지 않은 살림을 이끌어 가는 어머니의 손에 쥐어주고 입대하는 아들로 인하여 가정에 따뜻한 사랑이 가득하게 됩니다. 새로 입사한 성실하고 예의바른 젊은이들로 인하여 회사 전체가 활력이 넘치게 됩니다. 피곤하고 지친 가운데서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아버지로 인하여 자녀들이 세상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삶은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고, 우리의 가정은 소망이 없으며, 우리의 직장은 무기력합니다. 내가 낮아지기 싫고, 내가 움직이기 싫고, 내가 변화되기 싫기 때문입니다. 더 노력하는 것이 싫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싫은 학생들은 공부가 너무 힘들다고 불평합니다. 더 헌신하는 것이 싫고, 더 섬기는 것이 싫은 부부들은 상대방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며 가정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 싫은 자녀들은 부모를 탓하며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합니다. 이러한 자신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직장이 분열되며, 사회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책임지려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고자 갈급함이 없고, 강한 결단이 없으며, 변화의 과정을 견디어내는 인내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에 위기가 있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부부관계가 어렵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잘못되고 있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미래가 두렵다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깨닫고, 철저히 나 자신을 깨뜨려나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를 섬겨주신 것처럼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섬겨주는 삶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섬김이 있는 곳에 회복이 있고, 섬김이 있는 곳에 변화가 있으며, 섬김이 있는 곳에 새로운 가능성과 능력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통하여 우리와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고 만왕의 왕이며 모든 권세를 가진 분으로서 섬김을 받아야 마땅한 분으로서, 오히려 우리를 섬기고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한 대속물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그 섬김과 그 내어줌을 통해 우리는 영생을 얻었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동일하게 이제 우리도 섬김을 통하여 세상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크고 넓은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품고,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우리의 가족과 동료, 우리의 이웃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섬김과 내어줌이 있을 때, 우리의 가정이 살아나고, 우리의 직장이 살아나며, 이 사회가 회복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이 사회를 책임질 수 있고, 아름답게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올바른 일군들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뜻과 역사들이 이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