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가진 것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4-05-03 09:06
조회
21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목표로 삶을 움직여간다. 그러나 성공은 영원하지 않다. 지금은 성공한 것 같지만, 한 순간에 그 모든 성공이 무너질 수도 있고, 지금은 무너져 있는 것 같지만, 한 순간에 성공할 수도 있다. 내면이 채워진 자들은 어떠한 환경, 어떠한 위기, 어떠한 어려움이 온다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힘이 있기에 끊임없이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내면에 무엇을 갖느냐보다 눈에 보이는 성공만을 쫓아가는 자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쉽게 좌절하고 쉽게 무너진다. 또는 성공했다할지라도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지 못하여 비인간적인 행동과 문제들을 야기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가수나 연예인이 되는 것을 성공이라 여기며 쫓아간다. 그러나 그들 중 69% 이상이 매일 항정신성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성공한 듯 보이지만,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 등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약물이나 알콜에 의지하여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가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반면에 동일하게 가수나 연예활동을 하지만 기부나 봉사활동 등을 활발히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들도 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무엇을 가질 것인가에 집중하여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다. 그러나 사단의 역사와 죄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안에 있던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지고 죄의 형상이 우리 안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사랑과 감사, 이해와 격려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욕심적인 행동들로 많은 문제와 고통들을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영적성숙은 이러한 본성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성품을 따름으로써 악을 행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본성이 예수님의 본성으로 변화되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것이다.

우리 안에 본성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우리는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삶을 견디고 지탱하며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공의 삶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본성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환경의 어려움 앞에서 우리의 생각은 쉽게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다. 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함으로써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연약한 삶으로 무너지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가시적인 성공보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성품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의 본성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십년 뒤, 이십 년 뒤를 계획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십년 뒤, 이십년 뒤를 위해 오늘 우리가 가져야할 것들을 준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많은 부모들이 십년 뒤, 이십년 뒤의 부유한 삶을 위해 자녀들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십년 이십년이 흐른 뒤, 상처로 얼룩진 자녀들은 더 이상 우리의 곁에 머무르지 않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안락한 노후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물질을 모은다. 그러나 막상 노후가 되었을 때, 예기치 못한 질병으로 인하여 고통스러워한다. 이처럼 내일을 위해 오늘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때, 우리가 계획하는 십년 뒤, 이십년 뒤는 현실로 다가올 수 없게 된다. 오늘을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날로 만들 때, 이러한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고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이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노우보드는 매우 과격한 운동인 반면에 배우는 과정은 단순하다. 2-3일 정도 기본적인 훈련을 충실히 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본적인 훈련을 소홀히 한다면, 제대로 즐길 수 없을 뿐 아니라,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성공 역시 성공을 얻기 위한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나 성공만을 위해 그 과정을 소홀히 여기게 되면, 우리의 삶에는 고통과 아픔만이 남게 된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험을 주신다. 시험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오늘 우리가 무엇을 가져야할 것인가를 깨닫게 하신다.

벧전 1:6-7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무엇보다 생명이 있음이 감사하고, 건강하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또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부모가 있고 자녀가 건강하며, 배우자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또한 감사하다. 그러나 삶에서 감사함이 사라질 때, 우리에게서 욕심이 나오고 원망이 나오게 된다.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게 된다. 그 결과 삶은 점점 힘들어지고 고통스러워진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험을 주신다. 시험을 통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짚어주신다.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물질의 연단을 주시고, 사람에게 집착하는 사람은 사람으로 인한 연단을 주신다. 자존심에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자존심으로 인한 연단을 주신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보게 하시고, 오늘 우리에게 있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신다. 우리로 하여금 금보다 더 귀한, 믿음의 확실함을 갖게 하신다.

히 12: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오늘 우리에게 오는 시험과 연단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우리로 하여금 지금 가져야할 것들을 갖게 하시고, 지금 봐야할 것들을 보게 하시기 위해 우리의 삶을 붙잡으시는 것이다. 따라서 시험과 연단이 올 때,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오는가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무엇이 문제이고, 내 안에 무엇이 있어야할 것인가를 명확히 돌아보아야 한다.

때로 우리는 변화의 과정 속에 있는 연약함으로 인해 시험과 연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욱 더 고집을 세우며 자신의 뜻과 생각을 쫓아 삶을 무너뜨려가기도 한다. 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을 기억해야 한다. 주어지는 시험과 연단을 받아들여 우리의 생각과 사고를 변화시켜나가야 한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장시키기 위해 주시는 시험은 우리가 감당할만한 시험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시험에 대한 우리의 자세이다.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능히 감당할 수 있다. 그 시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뜻을 발견하고 내가 변화되어야겠다는 명확한 목적이 세워질 때, 시험은 더 이상 고통이 아니게 된다. 그러나 감당하려 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할 때, 우리의 시험은 끝이 날 수 없다. 여전히 고통의 시간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한 전원교회의 신학생은 교회의 특성상 많은 노동을 해야 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를 제외한 토요일 일요일은 물론, 방학 내내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노동을 했다. 그러면서도 4년 내내 장학생이 되었고,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국내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신학대학원에 합격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이 끝나면 기도하고 밤새워 공부해야하는 고된 훈련의 시간들을 통해 삶의 가장 밑바닥에 있어야할 인내와 집중력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과 연단은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우리의 삶이 실패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패가 된다. 시험을 통해 우리를 준비시켜주심으로써 무너지고 쓰러질 수 있는 환경들을 능히 견디고 참을 수 있게 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에게 오는 고통과 어려움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 고통과 어려움을 통해 우리 자신이 얼마나 변화되고 있는지, 우리가 가져야할 것들을 얼마나 쌓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노아가 큰 홍수를 대비하여 산 정상에 배를 만들 때, 수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그러나 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노아는 꿋꿋이 배를 만들었고,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동일하게 우리는 세상의 어떤 말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쫓아 오늘 우리가 가져야할 것을 버리고 희생하는 어리석은 삶을 벗어버려야 한다.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시험과 연단들을 통해 오늘 내게 있어야할 부분, 즉 우리 안에 예수님의 성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어느 순간 성공의 삶, 넘치는 축복을 나누어주는 풍성한 삶 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얻기 위해 내면에 가져야할 것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 소중한 가족들을 희생시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간다. 이기적이고 욕심적인 죄의 본성에 따라 수많은 고통과 아픔들을 야기한다. 따라서 우리는 가시적인 성공보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본성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시적인 성공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예수님의 성품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위기나 어려움도 받아들여 이겨내게 하고, 끊임없이 성공을 만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첫째,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 내일에 대한 염려를 버리고 오늘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최선을 다해 오늘을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날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할 때,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고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감사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신 생명, 건강, 가족, 직장 등에 감사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역사하심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셋째, 시험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시험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시고,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하신다. 따라서 우리는 시험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을 변화시키겠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주어지는 시험들을 감당해나가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 안에 깨어졌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본성을 가짐으로써 수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는 성숙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