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속에서의 진정한 승리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1-10-08 19:24
조회
886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경쟁적인 사회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올바른 삶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역시 경쟁적인 사회 속에서 살아가셨습니다.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했고, 예수님과의 경쟁에서 위기를 느낀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경쟁의 세력에 구속받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느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으셨으며, 경쟁하는 자들을 오히려 위로하시고 용서하시며 그들을 품어주셨습니다.

이 세상의 삶의 원칙이 경쟁이라고 해서 우리 역시 경쟁적인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아니고,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경쟁의 삶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기업인 MS소프트사의 대표 빌 게이츠는 뛰어난 능력자로, 성공한 1인자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제 및 경영학자들은 빌 게이츠보다 빌 게이츠 밑에 있는 두 명의 사장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연구함으로써 새로운 경영의 원리, 정치의 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두 명의 사장은 ‘우리가 꼭 일등이 되어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일등을 도와 더욱 뛰어난 일등이 되게 한다면, 우리는 일등보다 더 나은 이등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집중된 힘을 통해 사회 곳곳의 고통과 아픔에 있는 자들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는 과감히 2등을 선택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우두머리가 되기 원하고, 자신이 가장 앞선 자가 되기 원합니다. 이로 인해 경쟁은 급속도로 심화되어 끊임없는 갈등을 야기하고, 시기와 모함으로 서로서로를 죽여가는 비생산적인 일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직장에서는 더 높은 지위와 권한을 얻기 위해 동료들을 짓밟고 올라섭니다. 사랑과 위로가 넘쳐야할 가정에서조차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합니다. 서로의 장점보다는 약점을 찾아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고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며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마 20:26-28>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어느 날, 몇몇 제자의 어머니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자신의 자녀를 다른 제자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높아지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는 낮아져서 종과 같은 자가 되지만, 오히려 종과 같은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게 되면 우리는 더 높아지고 더 섬김을 받는 자가 됩니다. 섬기는 마음을 가질 때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현실과 내세, 이 두 가지의 삶을 다 취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다한 이후에 우리는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사는 목적은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한한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저 천국이기에, 우리는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크고 좋은 차를 타기 원하고, 더 넓은 집을 소유하기 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사치와 낭비를 버려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천국에 갔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함께 화평을 이루며, 함께 기쁨을 만들어나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같이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많은 물질과 더 높은 명예, 더 강한 권력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는 경쟁은 어떤 의미도 될 수 없습니다.

경쟁은 우리를 노예로 만듭니다. 폭력의 노예로 만들고, 증오의 노예로 만들고, 욕심의 노예로 만듭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노예, 자존심의 노예로 만들어서 인간관계를 깨뜨려 버립니다. 노예가 되어버린 우리는 일생동안 폭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마음의 증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며, 채워지지 않는 욕심으로 인해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힘없는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리면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기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앙생활을 통해 이러한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자신으로 인해 고통 받는 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어야 합니다.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설 때, 우리는 실패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뒤처지게 되고 결국은 무너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록 세상이 악할지라도 사람들은 무엇이 선인지 알고 있고, 무엇이 공의인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밟고 올라서려하는 경쟁자들은 끌어내리고 무너뜨리지만, 자신을 섬겨주고 자신을 위해 올바른 일을 행하는 자는 높여주고 끌어주게 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도와주는 자들은 경쟁사회 속에서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더욱 아름다워지는 삶의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경쟁의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무가치한 경쟁보다 오히려 섬김이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는 하나님의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남을 딛고 일어서는 경쟁은 결코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2인자가 되어 1인자를 더욱 뛰어난 1인자 되게 한다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높여주고 세워줄 때, 우리는 진정한 1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쟁이 아닌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만족과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로 인하여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역시 평안과 만족을 얻게 됩니다.

<출 14:13-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 앞에 섰을 때, 뒤에서 쫓아오는 애굽 군대를 보고 두려움에 휩싸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두려워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과 자신의 능력으로 싸우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함께 싸웁니다. 우리의 지식과 능력에 더하여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싸움의 일선에서 우리를 위해 싸워주심으로 우리는 승리하게 됩니다. 때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쟁하지 않는 것이 당장은 후퇴하는 것 같고 당장은 물러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께서 세상 가운데서 우리를 힘 있게 하시고 능력 있게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경쟁한다면, 하나님께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시게 되고, 우리의 삶은 무너지게 됩니다.

<슥 4:6>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견딜 수 없는 압박과 고통과 어려움들이 밀려올 때, 우리가 아무리 힘을 쓰고 모든 능력을 발휘한다 할지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할 때, 우리는 그 모든 삶을 이기고 변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곧 우리가 무너지는 길입니다. 그러나 오직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오늘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눅 12:16-21>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경쟁의 목적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비참하게 만듭니다. 한 부자가 많은 소득에 만족하며 기뻐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혼을 찾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오늘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한다한들 이 땅을 떠날 때 그 모든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밤 우리의 영혼이 주님 곁으로 간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경쟁으로 소중한 인생을 낭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섬겨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우리에게 어떤 요구를 한다할지라도 최대한 들어주려 노력할 것입니다.

<눅 14:11>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에게 부모의 권위를 세우려할수록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멀어지고 불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섬기고 존중하게 되면 자녀들은 부모에게서 자유함을 느끼는 동시에 부모의 한마디 한마디에 마음을 다하여 순종하게 됩니다. 이처럼 섬김은 기적을 만드는 아름다운 능력입니다. 경쟁을 통해 더 높아지려고 할수록 우리의 삶은 낮아지고 무너져가지만, 우리가 낮아져서 섬기려할수록 우리의 삶이 더욱 높아지고 풍성해지는 삶의 원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진정한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