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2-08-05 10:48
조회
370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 절망 중에 있던 사람이 소망을 얻게 되고, 슬픔 중에 있던 사람이 기쁨을 얻게 됩니다. 또한 그 마음에 넘치는 기쁨과 소망으로 인하여 주변이 환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집니다. 오늘 우리는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며,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겠노라 고백합니다. 또한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없고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이니까, 직분자니까 밝고 행복해보여야 한다는 신앙적인 강박관념으로 억지로 웃고 억지로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의 주변은 점점 어두워져갑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쁘고 즐거워야할 신앙생활이 힘들고 괴로운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느끼지 못한다면, 하나님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움직여갈 수 없습니다. 십년 이십년 신앙생활 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할 수 없고, 기도의 즐거움을 알 수 없으며, 삶 하나하나에 미치는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신앙적으로 무감각한 상태를 벗어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첫째, 응답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각자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감동에 따라 우리의 삶을 움직여가야 합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어떤 부분에 대해 변화되어야할 것을 제안한다면, 이미 우리가 그 부분에 의해 갇혀 있고 눌려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부분으로 인하여 잘못 판단하고 그릇된 삶으로 나아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이러한 조언들을 거부합니다. 변화되기 위한 수고와 고통을 피하여 편하고 쉬운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넘어서지 못한 그 부분들에 걸려 우리의 삶이 무너지게 되고, 많은 어려움과 낙망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도움닫기의 시간들을 허락하십니다. 도움닫기를 하는 동안에는 숨이 턱에 차고 심장이 터질 듯하지만, 그 고통의 시간을 지나 우리는 멀리 뛰게 됩니다. 비록 말씀과 신앙적인 가르침과 환경 등을 통해 우리의 연약한 부분들이 드러나는 것이 힘들고, 그 부분을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그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께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으로 우리의 연약한 부분들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자신을 가두고 짓누르던 부분들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용기가 생기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짐으로써 이후에 다가오는 문제들을 쉽게 넘어서게 됩니다. 그러나 응답하지 않고 변화시켜나가지 않게 되면, 이후의 삶 자체가 커다란 벽이 되고 고통이 됩니다. 고난과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피하고 도망치는 연약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전체적으로 보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지라도, 때로 우리의 생각과 맞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삶에 변화가 주어지고 기쁨과 소망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하나님께 응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져야 합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할 정도로 부모들이 무조건적으로 자녀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그만큼 자녀에 대한 사랑이 크고 그 관계가 친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다면, 우리는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감동에 즉시 응답하게 됩니다. 우리를 향한 크신 사랑을 알기에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친밀감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는 보이는 것만을 전부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게 됩니다. 그로 인해 여전히 변화가 없고 고통과 아픔이 떠나지 않는 연약한 삶을 지속하게 됩니다.

둘째, 선한 길로 행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렘 6: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민족을 향해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할 때, 그들의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강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주어지는 축복입니다. 평강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떠한 고난과 연단도 견디게 되고, 새로운 변화들을 이루어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이러한 평강이 우리에게 없다면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선한 길로 행치 않기 때문입니다.

한 대안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학과공부뿐 아니라, 자신이 먹은 그릇을 씻고, 자신이 공부하는 공간을 청소하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하기 싫은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기 싫은 것을 할 때, 사람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갖게 됩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에게 선한 길이 보일 때, 우리는 많은 경우 귀찮아서 하지 않거나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해버립니다. 그러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선한 길을 보고 그 길로 행하는 훈련을 하게 되면, 우리는 선한 길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길을 선택하여 나갈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갖게 됩니다. 선한 길로 행하는 그 자체로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됩니다.

삶에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장한 자녀들은 그들 역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준비해갑니다.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장한 자녀들은 그들 역시 기도로써 삶의 어려움들을 헤쳐 나갑니다. 약한 자들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성장한 자녀들은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돕게 됩니다. 동일하게 오늘 우리가 지속적으로 선한 길을 보고 그 길로 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우리의 자녀들을 비롯한 다음세대들 역시 선한 길을 보고 그 길로 행하고자 하는 비전과 열정을 갖게 됩니다.

셋째,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시 78:25 사람이 권세 있는 자의 떡을 먹음이여 하나님이 식물을 충족히 주셨도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민족이 광야에서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는 아침마다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떡을 먹게 하셨고, 돌풍으로 새떼를 떨어뜨려 고기를 먹게 하셨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셨고, 구름기둥으로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그들의 삶에는 모든 필요가 충분히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민족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불평과 불만이 끊이지 않았고 모세를 원망하며 심지어 하나님까지 원망했습니다.

미래의 변화는 지금 만족할 수 있는 자만이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 만족하지 못하면 불필요하고 불합리하며 그릇된 길로 유혹을 받게 되고, 넘어지게 됩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초점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느끼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오늘의 삶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 내게 주어진 은혜, 지금 내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감사할 때, 우리는 사단과 세상의 유혹에 영향 받지 않게 됩니다. 또한 지금에 만족할 때, 하나님께서 더욱 평탄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를 채워주십니다. 그러나 지금 만족하지 못하고 지금 감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유혹당할 수 있고 언제라도 넘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미래를 계획한다할지라도 스스로 무너지고 스스로 넘어지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전체적으로 보시며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지라도, 때로 우리의 생각과 맞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갈 때, 우리의 삶에 변화가 주어지고 기쁨과 소망이 주어집니다. 이 세대 가운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응답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각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감동에 따라 우리의 삶을 움직여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신앙적인 가르침과 환경 등을 통해 우리의 연약한 부분들을 드러내실 때,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부분들을 변화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를 가두고 짓누르던 부분들을 넘어서게 됩니다. 또한 그 경험을 통해 더욱 확고해진 믿음으로 이후에 다가오는 문제들도 쉽게 넘어서게 됩니다.

둘째, 선한 길로 행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선한 길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로 행하지 않게 되면 어떠한 변화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기 싫고 힘들지라도 지속적으로 선한 길을 보고 그 길로 행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선한 길을 택하여 행할 수 있는 힘과 의지를 갖게 됩니다. 또한 이 세대가운데 올바른 삶의 모델이 되고,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삶의 비전을 제시하게 됩니다.

셋째, 현재에 만족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만족할 수 있는 자만이 미래를 변화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의 초점은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며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은혜, 지금 내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욱 평탄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응답하여 자신을 변화시켜나가고, 지속적으로 선한 길로 행하며, 오직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갖게 됩니다. 본질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게 되고, 나아가 이 사회와 민족과 세계를 회복시키고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역사들을 이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