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닮는 길

작성자
재근 표
작성일
2018-03-09 13:16
조회
2148
섬김은 다른 사람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섬긴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섬기는 것 자체도 힘들어하는 것이 솔직한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입니다. 이 땅을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노라고 말하고 있는 우리의 삶에 과연 진정한 섬김이 있는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뉴욕 시장을 역임했던 유명한 판사가 있었습니다. 이 판사는 그가 가진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으로 유명해졌고, 뉴욕시장에 당선된 이후에는 아름다운 뉴욕시를 만들었다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가 판사로 재직 중에 도둑질한 사람에 대한 판결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범죄자는 노숙자로서 어린 세 아이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한 겨울에 먹을 것을 얻지 못해 며칠동안을 굶다보니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빵을 훔치다가 잡혔던 것입니다. 세 아이를 데리고 추운 겨울에 수많은 집을 두드렸지만 어느 한 집도 그들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집집마다 음식이 풍족하게 넘쳤지만 누구 하나 그들에게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법은 지켜져야 했기에 이 판사는 그 노숙자에게 10달러의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방관한 죄에 대해 벌금 50센트씩을 부과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모은 벌금 47달러 50센트를 그 노숙자의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방관죄는 너무나 큰 죄입니다. 단돈 50센트의 벌금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죄가 아닙니다.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아픔 가운데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의에 빠져 영적인 방황을 하고 있지만, 교회는 그들을 돌아보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먼저 부름을 받은 우리의 사명은 많은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께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추구하고, 자신만을 위한 믿음으로 살아온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저버린 방관죄에 대한 심판을 우리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은 보이는 힘과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움직여집니다. 그러나 보이는 힘은 한계가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질병에 걸린 자를 향한 우리의 노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상처를 끌어안는 것도 한계가 있고, 성격과 인품을 바꾸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보이는 힘으로 일시적인 것들은 채울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고통과 어려움들이 다가올 때에는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고 채우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영적인 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고 채울 수 있으며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가능케 합니다. 이 보이지 않는 힘을 믿고 삶으로 받아들여 보이는 것들을 변화시켜가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힘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입니다.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적인 예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질병을 치유하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믿고 나가는 자는 깨끗하게 치유함을 받지만, 믿지 못하는 자는 계속적인 고통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고 그 말씀을 믿는다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하셨고, 그 구한 것들을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안에 거하며 그 말씀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구할 수 있고, 구한 것들이 삶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역사들을 경험하는 사람들입니다.

신령한 삶이란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으로 보이는 삶을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령하지 않을 때는 보이는 것에 급급한 삶을 살지만,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와 능력들을 보이는 현실로 가져오는, 믿음과 소망이 넘치는 신령한 삶으로 움직여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그저 막연한 삶이 아닙니다. 원하는 모든 것들을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삶, 구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러나 아직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역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도로 그들을 섬기는 ‘중보의 섬김’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기도를 통하여 그들의 삶이 살아 움직여지는 놀라운 역사를 가져와야 합니다. 믿지 않는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로 섬기십시오. 질병의 고통, 또는 삶의 아픔 가운데 있는 이웃과 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로 섬기십시오. 지속적인 낙망과 고통에 허덕이는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살아있는 능력이 현실로 드러나도록 기도로 섬기는 삶의 능력을 가지십시오. 만일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의 중보의 섬김을 받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도의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기십시오. 이 능력이 놀라운 삶의 변화와 하나님의 역사들을 가져올 것입니다.

<히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위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중요한 사역중의 하나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심으로 이 온전한 구원을 이루고 계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주어질 수 있도록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중보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온전한 구원을 얻게 되고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삶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중보사역은 이제 우리의 사역입니다. 예수님께서 항상 우리를 위해 간구하심으로 우리를 온전히 구원하셨듯이, 이제 우리가 고통과 아픔 가운데 있는 이 땅의 수많은 자들을 위해 간구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중보의 삶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입니다. 변화되지 않는 가족을 위하여 우리는 얼마나 중보 하였습니까? 부모님을 위하여, 자녀를 위하여 얼마나 중보 하였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보를 통하여 그들의 마음을 바꾸시고 변화를 이루심에도 불구하고 중보하지 않았습니다. 섬기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자신을 변화시켜 섬김의 능력을 가져야할 우리 자신조차도 중보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중보의 능력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하나님 앞에 중보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살아있는 능력이 나타나는 역사,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삶을 움직이는 역사를 경험할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섬김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전한 구원의 힘은 많은 사람들을 중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계 5:10>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심으로 땅에서 왕노릇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왕의 권세는 위로부터 아래로 나누어주는 영향력과 축복권을 의미합니다. 제사장은 모든 사람의 문제를 품고 아래로부터 위에 계신 하나님께로 올립니다. 즉, 아래 있는 문제들을 위로 올리는 자가 제사장이고, 위에 있는 축복을 아래로 쏟아부어주는 자가 왕입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중보기도를 통해 하늘의 축복을 이 땅으로 쏟아 부을 수 있는 자들이고, 이 땅의 아픔과 고통을 하나님께 올림으로써 하나님의 응답을 가져오는 역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자들입니다.

<벧전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오직 우리를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권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이는 것에만 급급해 있는 삶이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조그만 환경의 변화에도 쉽게 좌절하고 무너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여 삶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사람들까지도 풍성한 삶을 얻게 할 수 있는 권세와 능력들을 갖고도 사용하지 못하여 삶과 신앙의 한계에 직면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보이는 것을 채워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환경의 변화에도 넘어지지 않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그 말씀을 믿는 확고한 믿음에, 원하는 것들을 구하는 믿음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항상 살아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는 예수님을 본받아 주변의 사람들을 지속적인 중보로서 섬길 때, 수많은 영혼들이 살아나고 그들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일어나는 능력의 역사들을 가져오게 됩니다. 중보의 섬김을 통해 하늘의 축복을 이 땅으로 쏟아 부어주고, 이 땅의 아픔과 고통을 하나님께 올림으로써 하나님의 응답을 가져오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