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 하는 공간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3-12 11:56
조회
2335
우리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형태와 모습은 알지만 보이지 않는 자신의 또 다른 면인 내면과 영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때때로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삶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은혜를 받은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를 깨닫고 결단하지만, 그러한 삶으로 옮겨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의 힘겨웠던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사랑하는 삶으로 옮겨가지 못합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삶에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섬기고 채워주는 삶으로 변화되고자하지만 지속적으로 섬기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우리의 감정과 삶이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분위기에 의해 움직여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연이어 모방범죄가 나타납니다. 누군가 세상을 원망하여 방화를 한 사건이 보도되면 비슷한 방화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삶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한 부모가 자녀를 강에 버린 사건이 발생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손에 의해 죽음으로 내던져집니다. 이처럼 하나의 흐름이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면, 분명히 그 어려움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려하기 보다는 그 흐름 속에 빠져들어 삶의 좌절 가운데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기도로서 이 세상을 섬겨야하는 이유입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로 보이는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기도만이 이런 잘못된 흐름을 형성하는 것들을 올바로 붙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이 온전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에게 지혜를 주시고 역사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믿음으로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지속했습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았고 과외도 하지 않았지만 이 학생은 일류대학에 수석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통해, 이 땅의 크리스천 학생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신앙의 삶을 제시했습니다.

한 여집사님이 미신에 사로잡힌 시어머니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핍박 가운데 있었습니다. 고통 속에 있던 이분이 누군가의 전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후에 남편과 자신을 핍박하는 시어머니를 위해 끝없이 기도하는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마침내 20여 년간의 고통의 삶이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시어머니가 변화되고 무너진 가정이 다시 세워지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통해 변화되고 축복받은 신앙의 모습들이 제시될 때, 우리도 변화되고 축복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그러한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의 능력을 나의 능력으로 소유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살아 움직여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지 못하고 연약함과 문제가 가득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문제가 있고 모양과 크기는 다를지라도 개개인이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에 있어서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삶으로 옮겨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삶의 결단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단대로 실천해 나갈 때,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움직이는 강한 힘이 되는 기도의 삶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갈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마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위의 말씀은 기도하는 처소와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신앙의 삶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처소가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과 교통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계속적인 하나님의 갚아주심, 즉 역사하심이 그 삶을 움직이심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축복을 받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많은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역사로 우리의 삶을 채워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함으로 힘을 얻고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정확히 조명해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의 처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야합니다. 이러한 삶에 하나님의 놀라운 힘과 능력들이 지속적으로 역사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도의 처소가 없습니다. 신앙이 생각 안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생각 안에서만 하나님을 믿고 생각 안에서만 하나님을 만나며 생각 안에서만 기뻐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신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나아와 무릎을 꿇을 때, 비로소 자신을 드러내시기 시작하십니다. 기도의 공간에서 자신을 드러내시고 만나주신 그 하나님은 이제 우리의 삶 속에, 우리의 삶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시기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그 삶에 힘이 없고 능력이 없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나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고자 하는 열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어지고, 그 역사가 우리를 통해 확장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끊임없는 기도의 책임을 다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삶에 주어집니다. 또한 이 삶의 능력이 확장되는 곳마다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무너진 가정을 일으킬 수 있고, 상처받은 심령을 치유하며 죄악으로 흘러가는 사회를 올바로 붙잡을 수 있습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기도의 능력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와 모든 소원을 간구할 때 기꺼이 응답하실 하나님의 사랑과, 능히 이루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기도가 과연 응답될 수 있을까 회의하면서 기도하는 것과 분명히 응답하신다고 믿고 기도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가 백프로의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한다는 것은 믿음을 갖고 하나님께 나가지 않을 때는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없음을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운 상황에 있을지라도 믿음을 갖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그 삶에 새로운 역사를 이루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이 없는 상태로 나아간다면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없고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의 삶에 가져올 수 없습니다.

가난하고 힘이 없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 자신들이 드릴 것은 눈물뿐임을 깨닫고 밤마다 함께 모여 눈물로 기도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 안에 놀라운 역사로 채워주셨습니다.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치유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기도하는 것뿐임을 깨닫고 그와 그 가정을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치유의 기적을 이루어주셨습니다. 이들의 믿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들의 간구에 상을 베푸신 것입니다.

이 시대는 무엇보다 믿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어려운 경제상황과 사회의 기초가 무너져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 수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너무나 쉽게 삶을 포기하는 이 시대 속에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을 때, 이를 기뻐하시고 축복해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화되고자 하는 열망,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고자 몸부림치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 열정으로 끊임없이 우리 안에 기도의 처소를 만들어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할 때만이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들로 우리의 삶을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기도로서 가족과 이웃과 사회를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기도의 처소를 만들어갈 때,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역사를 주변으로 확장시키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의 처소들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풍성하게 채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