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와 열정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3-04-21 19:20
조회
270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세상의 가치관과 일반적인 교육은 외부로부터 내면을 향한 변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아무리 도덕과 효를 배우고, 여러 가지 이론이나 철학을 배우고,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할지라도 한 사람의 인격이나 가치관이 변화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겠노라 결심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난다.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과 어려움들을 견디지 못하고, 놀고 싶고 자고 싶고 TV보고 싶은 유혹들을 끊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은 내면으로부터의 변화, 즉 삶의 근본인 내면을 변화시킴으로써 외적인 삶을 통제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고, 신앙인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확한 방향과 모델을 제시하셨다.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과 접촉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를 가져올 수 있는지, 또한 어떻게 하나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를 친히 가르치시고 보여주셨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 이 땅을 떠나시면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며, 그 성령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이처럼 성령은 인간의 삶 안에 들어오셔서 인간의 내면 깊숙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가르치시고, 그를 통해 인간의 외부적인 삶을 변화시켜 나가신다.

어린 아이들은 조금 불편하고 조금 문제가 생기는 것들에 대해 크게 개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놀다가 옷이 젖어도 조금 있으면 마른다며 신나게 뛰어논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자존심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교만함도, 불안함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모든 것을 공급해주시는 부모 밑에서 기쁘고 즐겁고 소망이 넘치기에 외부적인 표현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좌절과 실패, 부정적인 자극들을 경험하면서 순수했던 기쁨과 즐거움들을 상실한다. 그 결과 외부적인 표현 역시 부정적이 되고 삶은 좌절과 낙망으로 가득하게 된다.

이처럼 삶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내면적인 삶이 변화되어야 한다. 우리의 내면에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기쁨이 있어야하고, 소망이 있어야하며, 행복이 있어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의 내면적인 변화가 외부적인 환경들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어떤 환경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견딜 수 있게 되고, 변화시켜나가게 된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우리의 내면 깊숙이에 자리를 잡고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만일 어릴 때의 기억이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하다면, 현재의 사고와 가치관 역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어릴 때의 기억이 기쁘고 즐겁다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고와 가치관을 갖게 된다. 비록 현재의 환경이 어렵고 고통스럽다할지라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들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기에 힘써야 한다. 만일 부모 자신이 과거의 슬픈 추억들로 인해 부정적인 사고와 가치관 속에 잡혀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기쁨과 소망으로 내면을 채워가야 한다.

이처럼 삶에 있어서 행복은 매우 중요하다. 행복은 우리로 하여금 좌절 속에서도 새롭게 일어나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또한 관계를 통해 우리의 행복이 주변사람들에게로 확산되고, 더 큰 행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내면에 기쁨과 행복이 넘치게 되면, 우리의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 변화로 인해 우리가 속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행복해진다. 그리고 행복해진 가족들의 변화로 인해 우리의 행복이 더욱 커져간다.

한 개인의 변화는 외부의 강압에 의해서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시기 위해 성령을 인간의 내면안에 부어넣으셨다. 성령의 감동과 찔림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통제하시고 새롭게 변화시키심으로써, 외부적인 삶의 변화들을 이끌어내신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경험하게 된다. 반복적인 좌절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동시에 주어진다. 성령께서 내면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깨달음과 감동을 주시지만, 그것을 외부적인 삶으로 끌어오기까지 우리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 좌절은 좌절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시작과 소망을 갖게 한다. 나선형 용수철과 같이 어느 정도 나아갔다가 좌절하고, 좌절 속에서 다시 도약을 시작하여 나아가다가 또 다시 좌절하고 또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반복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항상 제자리인듯 하지만, 점차적으로 성장되어지고 변화되어 간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들로 하여금 과거에 그들 가운데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던 흔적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만들어져왔음을 기억할 때, 다시금 현재의 어려움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이 솟아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점차적으로 과거가 되어가는 현재의 삶을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소망으로 채워가야 하고, 믿음의 경험들로 채워가야 한다. 또한 변화된 우리의 삶을 통해 가족과 성도, 나아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야 한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로 인하여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더욱 긍정적이고 능력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삶이 즐거우면 삶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강해진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즐거워야하고, 가정이 즐거워야하고, 교회생활이 즐거워야 한다. 또한 직장과 사회 속에서 즐거워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신앙생활이 괴롭고 공부가 어렵고 결혼생활이 고통스럽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소망을 갖지 못하고, 변화의 과정 가운데 주어지는 고통과 좌절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다. 우리를 문제를 정확히 아시고 끊임없이 자극하시는 성령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도전은 받고 변화는 꿈꾸지만, 여전히 변화되지 못하는 한계 안에 갇히게 된다.

성령이 우리 안에 부어지게 되면, 우리의 내면 안에 전쟁이 시작된다. ‘무디’목사는 성령으로 충만한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는 것은 그 충만함이 자꾸 새어나가기 때문이다. 충만함이 새어나갈 때, 이전에 우리를 지배했던 옛 습관들이 다시금 우리를 지배하면서 좌절하고 낙망하고 쓰러지게 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성령의 충만함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우리의 잘못된 사고와 가치관, 잘못된 습관들과 싸워나가야 한다.

렘 32:33 그들이 등을 내게로 향하고 얼굴을 내게로 향치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가르치되 부지런히 가르칠찌라도 그들이 교훈을 듣지 아니하며 받지 아니하고

이스라엘민족이 멸망당하던 예레미야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등을 향하고, 하나님께서 부지런히 가르칠지라도 그 교훈을 듣지 않고 받지 않았다. 그러나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쳤던 자들은 끊임없이 하나님께로 그 얼굴을 향한 자들이었다. 모세는 거역하는 이스라엘민족으로 인해 하나님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그들을 멸망에서 구하기 위해 하나님을 설득하기도 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거머쥐기 위해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을 했다. 다윗 역시 여러 가지 죄를 범하는 연약함속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을 가까이 했다.

동일하게 우리 역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삶이 아무리 절망과 무너짐 가운데 있다할지라도 결코 하나님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르기 위해, 우리의 삶을 바꿔나가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생각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싸움을 끊임없이 싸워나가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 역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축복과 은혜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진정한 변화는 내면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고통과 좌절과 낙망의 기억으로 가득 차 있던 우리의 내면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기쁨과 소망과 행복으로 채워질 때, 우리는 어떤 환경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견디게 되고, 변화시켜나가게 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확한 방향과 모델을 제시하셨다. 또한 성령을 우리 마음에 부으심으로써 인간의 내면 깊숙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가르치신다. 끊임없는 성령의 감동과 찔림을 통해 우리의 내면을 통제하시고 새롭게 변화시키심으로써, 외부적인 삶의 변화들을 이끌어내신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우리는 반복되는 좌절과 새로운 시작을 경험하게 된다. 성령이 우리에게 주어지면 우리의 내면 안에 전쟁이 시작된다. 과거 우리의 잘못된 사고와 가치관, 잘못된 습관들이 성령의 감동대로 움직여가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령의 감동을 외부적인 삶의 변화로 드러내기까지 우리는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끊임없이 새롭게 시작해나가야 한다. 점차적으로 과거가 되어가는 현재의 삶에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채워가야 하고, 믿음의 경험들을 채워가야 한다. 또한 우리의 가족과 성도, 나아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옮겨나갈 때, 우리의 내면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하게 되고, 그 행복으로 인하여 우리는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나아가 내면의 긍정화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우리의 가정과 이웃과 사회와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켜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