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안에 있는 기도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10-16 19:16
조회
2364
성도들의 신앙이 성장하게 되면 예전에는 믿을 수 없었던 것들이 믿어지고, 바랄 수 없었던 것들을 바라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질병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던 자들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질병의 치유뿐 아니라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은사를 부러워하던 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은사들을 통해 더욱 더 하나님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처럼 신앙의 성장은 곧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입니다. 이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믿음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를 가져올 수 있는 신앙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역사하시기 위해 우리의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또한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의 삶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 간절한 믿음

<막 5:25-34>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시니 33 여자가 제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짜온대 34 예수께서 가라사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한 여인이 12년간이나 자궁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질병으로 고통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 당시에 의원을 찾아다닐 정도로 매우 부유했을 이 여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허비하면서까지 치유받고자 노력했지만, 아무 효험이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이처럼 절망과 고통 속에 있던 여인이 모든 질병을 치유해주신다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자신의 질병이 치유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에워싼 무리들을 헤치고 들어가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그 즉시 여인의 혈루병은 깨끗이 치유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자신의 병을 고치지 못한 많은 의사들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가득하고, 더 이상은 치유될 방법이 없음으로 낙담했을 이 여인이 어떻게 이러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는가입니다. 더 심해진 질병 외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이 여인이, 어떤 소망도 가질 수 없었을 이 여인이 어떻게 예수님에 대한 소문만으로 이런 큰 믿음을 가질 수 있었는가입니다.

이는 혈루증 앓는 여인의 마음이 얼마나 절박했었는가를 나타냅니다. 이 절박함이 예수님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고, 예수님만은 자신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간절한 마음은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간절한 믿음을 갖게 했고, 그 많은 무리를 헤치고 예수님께 다가가 옷자락을 만지는 믿음의 행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12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고통당하고 절망하던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그 마음을 열어 예수님께 나아감으로 질병이 치유되고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동일하게 환경에 부딪치고 자신의 한계에 갇혀 고통스러워하고 좌절하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능케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우리의 삶을 맡기라는 신앙의 권면이 들려올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마음을 열고 우리와 동행하기 원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축복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느냐, 아니면 여전히 고통의 삶을 살아가느냐를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자신의 병이 나을 것이라는 여인의 절박한 마음과 간절한 믿음은 예수님 안에 있던 하나님의 능력을 자신의 삶으로 가져왔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 앞에 갈 수가 없었던 중풍병자 일행들의 간절한 마음과 믿음은 예수님이 계신 집의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병상채 달아내려 예수님 앞에 이르게 함으로써 치유함을 받게 하는 역사를 가져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 안에 거하고자 한다면, 먼저 간절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던 여인처럼, 안되면 되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 중풍병자의 일행들처럼, 간절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우리의 간절한 믿음은 간절한 기도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들을 우리의 삶으로 끌어들여 살아 움직이게 할 것입니다.

2.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믿음

<마 8:5-13>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 가로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 가라사대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8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나라의 본 자손들을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13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으니라

한 백부장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괴로워하는 자신의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하자, 예수님은 흔쾌히 내가 가서 고쳐주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자신의 명령에 따라 부하들을 움직이게 하는 백부장의 권위를 예로 들면서 예수님께서 나으라는 말씀만 하셔도 자신의 하인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갖고 계신 하늘의 권세를 깨달음으로써, 시간과 공간에 매이지 않는 놀라운 믿음을 소유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신앙인이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소망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의심하며 제한하는 믿음의 한계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시고, 우리의 모든 삶에 역사하기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제한하는 믿음의 한계를 벗어버릴 때,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3.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

<롬 4:17-22>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하심과 같으니 그의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이시니라 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을 인함이라 19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 그러므로 이것을 저에게 의로 여기셨느니라

아브라함은 자신의 나이가 백세나 되었고, 부인인 사라는 경수가 끊어져 아이를 가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브라함의 믿음은 더욱 견고하여졌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삶에 거하게 했고,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있어야할 무언가가 없을 때, 우리는 고통스러워하고 아파합니다. 그러나 이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하고 어떤 것도 바랄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면 그 말씀대로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믿음을 소유할 때, 우리는 없는 것이 있어지고, 부족한 것이 채워지는 축복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수 있다는 간절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백부장은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예수님께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믿음을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기대도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견고한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믿음대로 행동했고 믿은 대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들을 가져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이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을 가능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소망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한 믿음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믿음의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담대하게 믿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되어 우리의 삶에 풍성한 하나님의 역사들을 가져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