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애절함
붉은 빛 애절함이
가슴에 닿아
형용할 수 없는
애처로움으로 다가온다
너는 여전히 붉은빛으로
나의 마음을 파내고
나는 원인도 모른채
그저 속절없이 눈물만 흘러내린다
무엇이 나를 슬프게 하는가
단지 붉은 빛이
나의 마음에 애절하게 다가왔기 때문일까
너의 붉은 빛 내 주위를 맴돌며
언제든 내 가슴 속 깊이 파고들려 하는데
난 이유도 모른 채 그저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표재근 목사의 첫번째 시집 – 길(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을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