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보이지 않지만

빛은 보이지 않지만
빛이 닿는 곳마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빛이 닿기 이전과는 달리
어두움과 침울함의 존재방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던 것들을 떠나보내며

좀 더 근원에 다다르려는 듯
모든 것을 투과시키며
그 존재의 깊은 곳까지 미치려는 듯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제껏 보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시작한다

시 낭송: 허원석

표재근 목사의 첫번째 시집 – 길(걸어온 길과 걸어가야 할 길을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