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대로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12-10 18:36
조회
1633



사람들의 마음엔 항상 무언가 잔뜩 끼어있는 것 같다
딱히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고독,
외로움,
상처, 아픔, 좌절
평상시에 아무것도 아닌 듯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이
한 번씩 마음에서 요동치며 일어날 때는 삶을 온통 뒤집어 놓는다
하늘에 구름이 꽉 차 있어도 바람이 불면 그 구름은 제각각 흩어져 버린다
그러고 청명한 하늘의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여러 응어리와 찌꺼기들을
성령의 바람으로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힘들게 비틀거리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쉽게 지워지거나 사라지지 않는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상처의 찌꺼기들이다
이것들이 여전히 현재의 삶을 왜곡된 방향으로 이끌어가며
깊은 상처와 좌절을 남긴다
성령의 바람으로 마음속 찌꺼기들을 날려 버리고
진정한 자유와 소망을 느낄 수 있는 삶으로 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