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7-27 18:44
조회
1801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눈에 띄는 것이 잠자리다
그 모습이 얼마나 자유롭고 편안해 보이는지 부럽다
나뭇가지나 돌,
때로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몸을 얹을 수 있는 공간만 있어도
그 녀석들은 척하니 엉덩이를 깔고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잠자리를 보며 부러움의 시기를 하는 것은
쉼에 대한 갈망이 인간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가로워 보이는 녀석들,
바람 부는 대로 허공에 자신의 몸뚱이를 맡긴 채
이리저리로 비행하는 놈들의 모습에서
삶의 굴레를 벗어나 함께 날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된다
사람들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지쳐 간다
그렇게 반복되어지는 삶을 벗어나기 위한 어떠한 대책도 없이
삶은 굳어가고 활기를 잃어버린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쉼을 주시는 분이다
그분의 인간의 삶을 만지시고 위로하시는 은혜의 바람에 삶을 맡기면
편안한 쉼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삶의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 안에 있다
두 손을 활짝 벌린 채 기다리시는 그분 안에 삶을 맡기고
임재를 기다리면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다
쉼에 대한 갈망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진정한 쉼을 허락해 주신다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비행하는 잠자리와 같이
인간의 삶도 하나님이 주시는 쉼 가운데
자유롭게 춤을 추듯 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