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의 뒤안길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18-07-06 21:44
조회
1750





화려함 뒤에 오는 것은
아름답고 즐거움도 잠시 오히려 그 화려함이
그냥 스쳐지나갈 만한 것도 더 크게 실망과 상실감을 느끼게 만든다
삶의 모든 것이 언젠가 시들어 버리는 것이 운명임에도
화려함 다음에 이어지는 시듦은
오히려 화려하지 않은 것의 시들음보다 더 크고 처량하게 다가온다
성경은 예수님을 외형적으로는 흠모할 만한 것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음,
오히려 그것이 인생의 가장 순수한 것을 머금고 있는 결정체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이 한줌의 재로 타버릴지도 모르는 위험 속에 있어도
눈에 보여지는 불빛의 화려함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과 같이
외적으로 보여지는 화려함만을 따라 분주히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다
각자의 인생에서 화려함의 거품이 사라질 때
인간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열리게 된다
그때서야 삶의 본질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