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도로를 보면 무한정 걷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도로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가로수와
적당히 흩뿌려진 나뭇잎
왠지 나도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한편의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묘한 감정이 느껴지며
절로 걸음이 드라마틱해진다
길은 수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긴 곳이다
때론 사랑의 기쁨을
때론 처절한 삶의 고통 속에서 좌절감을
때론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떠난 막연한 기대감을
길을 걸으며 사람들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은
이미 그 길을 걸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과 아픔들이 함께 느껴지기 때문은 아닐까?
앞서 걸어가신 예수님의 길은
그 길을 따라 동일한 발걸음을 옮겨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을까?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그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
예수님의 길을 뒤 따라 걸으며 함께 공감하는 그들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