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마음 깊이 파고 들어오는 것이 내 마음을 대변해서 일까?
꽃이 고개를 숙인 모습에서
사람들의 삶의 자세가 저런 모습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너무나 당당하고
너무나 자신감 있고
너무나 빳빳한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못하고
그저 자존심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에 비쳐지는 처량함에 가슴이 아프다
왜 사람들은 숙이지 못할까
왜 도움을 구하지 못할까
왜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할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좀 더 성숙한 삶을 위해
겸손히 머리를 숙이고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