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치가 아름다운 것은
이제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마지막 남은 시간들에 쏟아
무언가 의미 있는 존재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다음세대를 위한 열매를 만든다거나
이제 곧 썩어 사라질
그러나 그 마지막에 한 해 동안의 지친 삶을 화려하게 물들여
마지막 아름다움을 발한 결정체
이것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사용한 뒤에야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가을은 그래서 풍성한 것 같다
단풍 든 잎도
풍성하게 걸린 열매도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해왔음에도 아직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하고
초라한 삶에 머물고 있다
이제 가을의 풍성함 같이 남은 삶을 하나님께 집중해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풍성한 삶을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