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 가을 내내 교회 앞을 아름답게 지키는 국화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봄부터 순을 잘라주고
매일 물을 주고
병충해로부터 국화를 지키기 위한 세심한 관찰과
약 7개월간 땀과 정성을 다해 키워낼 때만
가을에 국화를 볼 수 있게 된다
봄부터 국화를 가꾸어 온 한 성도님은
야간근무로 밤새 잠 한숨 못 주무시고 새벽에 퇴근하여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나
교회와 성도들의 기쁨을 위해 자신의 힘듦은 뒤로한 채
그의 시간과 에너지를 정성을 다해 국화에 쏟아 놓았다
교회 앞에 활짝 핀 국화는 그 향기와 모양만으로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자연의 벌과 나비도 바쁜 겨울 준비를 위해 모여들게 만든다
행복은 어느 날 우연히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