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0-01-20 21:02
조회
1140




일반적으로 아무 때나
즉, 날이 흐리거나 맑거나 관계없이 사진을 찍는 것 같지만
실제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찍고자 하는 대상의 색이 외부 빛의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적게 받아
그 원래의 색을 드러내는 시간
해가 떠오르는 무렵으로부터 빛이 강해지기 전의 오전 시간이나
해 질 무렵 빛이 약해져 갈 때 주로 사진을 찍게 된다
한낮에는 빛이 너무 강해 나무, 꽃, 건물들이 가진
그 아름다운 색이 햇빛의 강렬함에 의해 번져버리고
본래의 색을 잃어버린다
그런데 여름의 정오 가장 빛이 강할 때 찍은 이 코스모스는
이러한 원칙에 아랑곳 하지 않는 듯 가장 아름다운 색을 보여준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가을 코스모스의 하늘거리고 옅은 색이 아닌
여름에 피는 코스모스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서인지 그 꽃잎의 색이 강렬하고 진하다
그것이 햇빛의 강함에도 꽃잎의 색이 번지지 않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주변 환경에 영향 받지 않고 묵묵히 그 본래의 색을 드러내는 꽃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색은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생각해본다
쉽게 물들고, 번지고, 영향 받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색을 지키어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의 색을 입힐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