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국 선교편지

작성자
전병례
작성일
2018-11-30 22:02
조회
1342
U국 서홍규 선교사의 선교편지


침켄트 수양회

8월 15-17일간 침켄트에서 무지개 교회 수양회를 했어요. 침켄트는 카자흐스탄 남부에 있는 도시인데 U국 타쉬켄트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예요. 카작은 U국보다 종교에 자유가 있고 침켄트에 인가 받은 교회가 있어서 그 교회에서 수양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어요. 타쉬켄드와 올말륵에 있는 두 교회에서 10여명의 성도들이 국경을 넘어 와서 2박 3일간 수양회를 하며 말씀과 기도와 연합을 이루는 귀한 은혜의 시간을 보냈어요.
무지개 교회가 사실상 처음 하는 수양회였는데, 은혜로 마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U국 안에서 수양회 같은 모임을 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기도하던 차에 이런 기회를 열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불안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전심으로 찬양과 기도하며 예배할 수 있어서 저도 성도들도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정기적으로 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내년에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수양회는 영적 전쟁에 대한 강의와 말씀 그리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성령께서 도우셔서 성도들과 은혜로운 시간으로 채워 주셨어요. 수양회 바로 전에 같은 침켄트 교회에서 U국 리더쉽 세미나가 있었어요. U국에 리더급 형제, 자매들이 2박 3일 동안 세미나를 했는데, 제가 거기 통역으로 섬겼는데 3일 통역을 하고 나서 체력적인 것도 그렇고 목 상태도 안 좋아서 수양회를 잘 감당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성령께서 함께 하셔서 은혜로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아버지께 영광 돌립니다.



“U국의 변화와 사역 전략을 고민하며...”

U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2년 정도 지나가고 있어요. 25년 동안 통치했던 정부가 바뀌니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제일 눈에 띄는 것은 경제 분야로 외국 자본과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율 자유화 조치로 국가 공식 환율과 블랙마켓 환율을 동일하게 맞췄어요.
사회적으로는 그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라 U국에 들어 올 수 없었던 분들이 우즈벡 입국이 가능해졌어요. 추방되셨던 선교사님들이 U국에 다시 들어 올 수 있는 환경이 되었어요. 그리고 한국 포함 몇몇 나라들에게 30일 무비자 입국도 가능해 졌어요. 정치적으로는 거의 모든 내각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바뀌었지만 대외적으로 드러나는 큰 변화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 가운데 최근에 한 단체에서 현지 믿는 사람들 35명 정도를 대상으로 외각에 있는 콘도를 빌려서 초교파적으로 집회를 했어요. 그런데 참가자 중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여 집회 시작과 함께 모두 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어요. 그리고 재판을 했고 지난주 판결이 나왔어요. 참석했던 사람들이 최저 임금의 10-20배의 벌금을 받았어요.
저는 U국 상황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종교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아무 개인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아름아름 모아서 하는 이번과 같은 집회는 U국 상황에서 전혀 전략적이지 못한 사역이라고 생각해요. 첫째, 참가한 사람들과 계속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도 없고, 둘째,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비해 역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에요. 이 사실이 알려져서 보도되었고, 다른 지하교회들이 더 움츠려 들기 때문이죠.
사실 이런 보여주기식 집회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집회를 통해 U국에 어떤 유익을 줄 수 있는지 아직 모르겠거든요. 오히려 U국 사업에 방해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주최한 사람들은 남아서 재판 받고 고난당하는 자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가 자신들이 주님을 위해, 복음을 위해 핍박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영광을 받는 일을 보며 마음이 아주 불편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한 고난과 핍박이, 십자가의 흔적이 그런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 모습은 길거리에 서서 손들고 기도하는… 금식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더 떠오릅니다. 판단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불편한 마음이 들어 이번주는 마음이 참 어렵네요. 아버지가 주시는 평안을 구합니다.



“부흥하는 올말륵 무지개 교회…”

지난 기도편지에 알려드린 대로 6월부터 올말륵이라는 도시에 교회가 개척이 되었어요. 한 가정이 자기 집을 모임장소로 개방해 주어서 4개월 동안 모임이 잘 진행되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그 가정에 평안과 위로와 기쁨으로 복 주시길 바래요. U국 상황에서 모임에 집을 개방하는 결단이 참 어려운 일인데 믿음으로 집을 개방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가정이 루디아의 집처럼 아버지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귀하게 세워지는 가정이 되길 바래요. 더불어 아버지의 은혜와 보호하심과 평안의 복이 충만하게 임하게 되길 바래요. 동역자님도 함께 이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5개월 정도 매주 10여명이 정기적인 모임을 하니 이제 이웃들이 물어 본다고 합니다. 그 동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둘러 댔는데, 이제 이웃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더 세어졌다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나누었어요. 아버지의 선한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을 구합니다.
11월부터 매주 2회를 모이려고 계획하고 있는데요. 예배와 매주 목요일 밤에 삶 공부 과정을 할 예정입니다. 삶 공부는 3개월 정도 진행될 예정이에요. 예배는 아라스두 형제가 섬기고 저는 삶 공부 과정을 가르치는 것으로 섬길 예정입니다. 아라스두 형제가 사역자로 준비되는 시간을 계속해서 갖고 있어요. 해외사역의 마지막 목표가 현지 사역자가 서고 선교사는 조력자가 되고 나중에는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그런 과정으로 진행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동역이 이뤄지길 바라며 주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합니다. 아버지가 안전하게 그리고 은혜롭게 인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모임의 보안 때문에 모든 모임이 밤에 진행되는데요. 타쉬켄트에서 1시간 20분 정도 떨어진 거 리인데 밤길이고 우즈벡 외각 도로는 아직 가로등이 없어서 차량으로 오고 가는 길에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아버지의 따스한 품에서 평화와 기쁨이 충만한 연말 보내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손모아 주세요 .

1. 무지개 교회가 주님의 몸이 되어 머리이신 예수님께 순종하는 교회되도록
2. 개척된 ‘올말륵 무지개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고 모임을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
3. 아라스두, 페루자 부부가 사역자로 잘 준비되도록.
4. 전도하고 있는 잔낫, 나시바, 베흐루즈, 나지즈, 자밀라, 자블롞의 마음 문을 성령께서 여시도록.
5. 저희 부부와 아이들이 영,육에 강건하고 풍성한 사랑가운데 거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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