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닮아가기

작성자
표재근
작성일
2025-03-21 18:36
조회
113
<고전 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바울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바울 자신을 본받음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울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능력이 자신의 삶에서 온전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신의 삶에서 드러내기 위해 온전히 그리스도를 본받고자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을 때, 나를 보았거든 어찌하여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하느냐고 반문하셨다. 즉, 너희가 나의 삶과 나의 행하는 능력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보여주셨다. 배고픔을 채우시고, 질병을 치유하시며,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생명까지 내어주시는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온 몸과 모든 삶으로 드러내셨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하나님을 드러내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철저하게 드러내는 삶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를 본받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의 어떤 모습들을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에서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들을 행하고 있는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화평과 인내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가? 혹시 불신앙과 조급함으로 인해 너무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삶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가?

영적인 성장은 자기를 사랑하는 삶으로부터 자신을 부인하는 삶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성장을 원하지만, 자기를 사랑하는 삶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를 위해 희생하지 않고, 부모를 거역하며, 가정을 버린다.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불법을 행하며 많은 문제들을 야기한다.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교만하고, 욕심내며, 질투하고, 자신의 이기심만을 채우려 한다.

또한,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여,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들이 삶으로 드러나지 못한다.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물질이 부족하다거나 학력이 부족하다거나 세상적인 지위나 명예가 없다는 이유로 열등감에 빠진다. 또한 모든 것이 만족된 상황일지라도 자존심 하나 때문에 그들의 삶 전체가 무너진다. 어느 정도 영적으로 성장되어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을 만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적인 가치기준을 버리지 못하여 쓰임을 받지 못한다. 여전히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 비교를 통해 스스로 무너지는 연약한 삶 가운데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된다. 그러한 나를 부인해 가는 것이 바로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로서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집안이 흔들리지 않도록 버티어주는 것이 자기 부인이다. 어머니로서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안정된 가정을 만들어가는 가는 것이 또한 자기 부인이다. 그러나 만일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한다면, 아직도 자기를 사랑함이 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위하여 시험과 연단의 과정을 허락하신다. 물질의 속박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께 맡기는 삶으로 이끌기 위해 물질의 어려움을 주신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기심이 가득한 마음을 깨뜨리기 위해 주위 사람들과 갈등의 상황을 허락하신다. 이러한 연단의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구해야한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으로의 변화를 구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와 영적인 성장은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매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우리의 교만과 이기심이 무너지고 자기 사랑이 깨어진다. 지속적으로 말씀을 듣고 묵상할 때, 세상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그릇된 우리의 사고들이 깨어진다. 끊임없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우리의 내면이 하나님으로 채워지고 문제들이 해결되며 환경이 변화된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많은 감동을 받고 많은 결단을 하지만, 하나님과의 교제를 지속하지 못하고 삶에서의 실천을 쉽게 중단한다. 하나님의 역사를 끝까지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간절함이 없다. 따라서 우리의 삶에는 여전히 문제가 가득하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삶이 허무하고 용기가 없으며 소망이 없다. 쉽게 좌절하고 쉽게 무너진다. 자기 사랑을 버리지 못하여 자신을 부인하는 변화의 삶을 감당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빌 3:7-9>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있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움직여왔던 것들, 즉 나의 유익을 위해 선택해왔던 것들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얻음으로써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예수가 없던 삶에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오게 되면 그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능력을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된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찾던 세상 즐거움들을 버리게 된다. 세상적인 지위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낮아져서 서로를 섬기게 된다. 예수님보다 더 크고 예수님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 없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러한 예수님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이 곧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이다.

<빌 4: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많은 성도들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검소한 삶을 산다면, 그에게 배우고 그의 삶을 지켜본 성도들은 당연히 검소한 삶을 살 것이다. 지도자가 예수님을 따라가기 위하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좁은 길을 따라 걷는다면, 성도들 또한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여 편한 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도자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연약한 자들을 돌아본다면, 따르는 자들 또한 동일한 삶의 모습을 가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를 통하여 소망과 기쁨을 얻은 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참된 삶을 배워가는 모습이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삶이다.

<눅 6:43>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서 드러나는 열매는, 오늘 우리가 어느 정도 영적인 성장을 이루었는가를 보여준다. 아름다운 삶의 열매는 영적 성숙의 결과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에 두려움과 불안이 떠나지 않고,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있다면, 우리의 삶의 열매들은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우리로 인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 자신이 어떠한 영적 상태에 있는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는 자기사랑을 깨뜨리고 자기를 부인함으로써 오직 주님을 얻는 삶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날마다 무릎으로 나아가며,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은 말씀들을 삶으로 행함으로써, 오직 그리스도안에서만 발견되어야 한다. 이러한 삶에 평강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어질 것이다.